'치유농업과 공동체' 세미나 (이미지=동두천두레자연마을 제공)

[뉴스인] 조진성 기자 =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는 동두천 쇠목골 두레자연마을에서 지난 15~16일 '치유농업과 공동체'를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치유농업과 관심이 있는 전국의 농림어업인과 연구원, 교수, 예술가 등 70여명이 함께했다.

치유농업이란 농사와 농촌 경관을 통해 육체·정신의 건강 및 사회성을 회복하고, 재훈련 등을 병행하며 체험비와 생산물 판매금을 수입원으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공동체 복원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는 이 모델은 현재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선진농업국에서는 '녹색치유농업'이라는 형태로 농업의 한 분야로 인식돼 왔으며, 최근 활성화되고 있다.

이번 '더불어 살아가기 : 치유농업과 공동체' 세미나는 두레자연마을(대표 김진홍)과 (사)농어촌문화미래연구원(대표 이경임)이 공동주관했다.

세미나 주제발표는 치유농업과 공동체(김진홍 목사), 유럽과 일본의 치유농업 사례(김민혁 치유농업연구가), 치유농업의 국내사례(박상식 박사), 가족공동체와 농업(조남준 연구원), 마을공동체와 원예(차성충 박사), 농업의 가치와 의미(윤선 박사)로 진행됐다.

또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리톤 우주호와 토이토이 클래식 앙상블 연주로 이뤄진 '톡톡콘서트 치유음악회'가 열렸다. 1박2일간 세미나 가운데 왕방산 숲산책과 곤충박물관 견학, 두레자연마을 치유농업 시설을 둘러보는 시간이 진행됐다.

전국의 농림어업인을 네트워킹하며 이번 세미나를 조직한 이경임 대표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농산어촌은 식량생산지의 가치를 넘어 도시민들의 정원이며 쉼과 치유의 어메니티공간"이라며 "도시와 농산어촌은 소비자와 생산자의 경제적 관계를 넘어선 호혜상생의 공동체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레자연마을이 3세대공감마을, 즉 3세대가 교학상장(敎學相長)하며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공동체 마을을 이루어가고 있을 뿐 아니라 치유농업을 기반으로 도시민과 산촌인간의 교류상생공동체관계를 모범적으로 실천해나가고 있음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치유농업과 공동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김진홍 목사는 "자연에서 태어난 우리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 때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 치유농업의 목적이며 목표"라며 "각자도생 모래알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공동체사회로 전환해야 행복한 것인데, 공동체를 복원해주는 치유농업은 그에 부합하는 새로운 농업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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