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중 떠다니는 미세 모래먼지인 황사가 강한 바람을 만나면 눈에 쉽게 상처를 입히기 때문이다.
25일 황사 기간에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인천 한길안과병원 안성형센터 이상언 진료과장을 통해 알아본다.
바람을 타고 눈에 들어온 이물질이 각막과 결막의 표면을 덮고 있는 세포막에 달라붙어 손상을 준다.
이때 손상된 막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결막염이나 각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에 지장을 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안과전문병원인 인천 한길안과병원이 최근 5년간 황사가 자주 발생하는 3월부터 5월까지 알러지성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 안부표면 질환으로 내원한 환자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04년 4833명에서 2008년 6621명으로 40% 가량 증가했다.
이상헌 과장은 "황사로 생기는 눈병을 예방하려면 항상 손과 눈을 깨끗이 하고,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며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가렵다고 해서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씻어 내는 행동은 각막에 상처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눈 충혈과 함께 눈물이 많이 흐르고 눈 주위가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안과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최근 시력교정술, 백내장 수술 등 안과수술을 받은 환자는 눈 상태가 예민하기 때문에 외출 시 반드시 보안경을 착용하고 눈에 흙먼지가 들어가면 비비지 말고 인공누액으로 씻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