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과일촌씨에이 포도', 오리온 '고소미' 등 12개 제품
특히 해태의 경우 지난해 10월 멜라민 검출 원료 사용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미사랑 코코넛'과 '미사랑 카스타드' 등 2개 제품에 대해 판매금지 및 회수 처리된 전과가 있어 멜라민 파문 재발에 따른 빈축을 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정청은 24일 ㈜엠에스씨가 3회에 걸쳐 수입(5400kg)한 독일 CFB사의 '피로인산제이철' 제품을 검사한 결과 멜라민 기준치 2.5ppm을 넘는 8.4ppm~21.9ppm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피로인산제이철'은 제품의 철분 강화를 위해 0.01~0.05%의 미량을 사용하는 식품첨가물이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문제가 된 해당 제품에 대해 유통·판매 금지조치와 함께 수거에 들어갔으며, 사용되지 않은 1515㎏에 대해선 압류 조치했다.
문제의 식품첨가물은 해태음료, 오리온, 동은FC, 대두식품, 삼아인터내셔날, ㈜에스엘에스 등 총 6개 회사에 납품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중에는 음료 및 과자, 건강기능식품 등 총 12개 제품으로 생산돼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제품은 해태음료의 '과일촌씨에이 포도', 오리온 '고소미', '고소미호밀애', '고래밥 매콤한 맛', '고래밥 볶음양념맛', '왕고래밥 매운떡 꼬치맛', '왕고래밥 양념맛' 등이다.
또한 오리온이 유통하는 삼아인터내셔날의 '닥터유 골든키즈100%', 대두식품 '복분자 플러스 양갱', 동은FC '멀티믹스분말'과 에스엘에스 '미니막스멀티비타민&무기질(딸기맛)', '미니막스멀티비타민&무기질(포도맛)' 등이다.
식약청은 전날 뉴질랜드 식품안전청에서 독일 CFB사의 스페인 공장에서 제조한 피로인산제이철 식품 첨가물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정보에 따라 국내 수입된 동일 제품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멜라민이 검출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문제 제품에 대해 유통과 판매를 잠정 금지하고 압류·회수 조치했다"면서 "같은 원료를 사용한 제품의 추적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