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임설화 기자 = 산 좋고 물 좋은 농촌이라고 해도 노인들의 영양상태는 오히려 부실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지역에 사는 노인은 식품 구매가 불편하고, 자급 농산물 소비 의존율이 높아 영양소 섭취가 부실한 영양취약계층으로 지적돼 왔다.

2001년과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65세 이상 노인 총 1920명의 거주지역별 식품 및 영양소 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읍ㆍ면 등 농촌지역 노인이 도시지역 노인에 비해 난류, 어패류 등 동물성 식품의 섭취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난류의 경우, 65세 이상 남자의 1인 1일 평균이 9.8g이지만 같은 연령대의 읍면 노인은 7.1g, 75세 이상은 1.2g으로 대도시노인들이 하루에 15.4g을 섭취하는 것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였다.

과실류, 버섯류, 종실류 등의 섭취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식품 섭취의 다양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노인의 경우 소주, 막걸리 등 열량은 높지만 다른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지 않은 대표적인 ‘엠티 칼로리 식품(Empty Calorie Food)’의 섭취량이 높았다.

또한 하루에 2시간 이내의 가벼운 농작업 활동을 하는 노인들은 농작업 활동을 전혀 하지 않거나 2시간 이상 일하는 노인에 비해 열량섭취와 소비의 균형이 잘 맞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가벼운 농작업 참여는 활동량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식욕을 좋게 해 적절한 영양 섭취를 유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농촌 어르신을 위한 식생활 지침
① 콩류, 달걀, 생선 반찬을 골고루 먹고, 잡곡밥을 먹는다.
② 짠 음식은 피하고 싱겁게 먹는다.
③ 우유, 요구르트와 과일을 매일 먹는다.
④ 술과 커피는 절제하고 물을 충분히 마신다.
⑤ 세끼 식사와 간식을 꼭 먹는다.
⑥ 일주일에 3번, 30분 이상씩 꾸준히 운동을 하고, 활동량을 늘린다.
⑦ 규칙적으로 기상, 식사, 취침한다
⑧ 이웃과 왕래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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