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최철호 특파원 기자 = 미 연방수사국(FBI)는 최근 미 전역을 상대로 대대적인 성매매 단속을 벌여 무려 50여명의 성매매 사범을 적발, 구속하고 수십명의 미성년자 여성을 구출해 냈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FBI는 최근 마이애미시에서 시카고, 알래스카 등지까지 미 전역을 대상으로 인신매매사범 및 성매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펴 모두 50명의 성매매 사범을 체포했다.

FBI는 특히 성매매에 동원된 여성들 가운데 무려 45명에 달하는 미성년 여성을 찾아내 보호조치 및 재활치료 등의 절차를 밟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법무부 인권담당국 로리타 킹 국장은 "금융위기 상황속에 어린 소녀들이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밝히고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이들은 희생자가 되고 있다"고 심각성을 지적했다.

FBI는 전통적으로 경제가 안좋을 경우 성매매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을 근거로 이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나 최근들어 특히 어린 소녀들을 상대로한 인신매매가 고개를 들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FBI의 데니얼 로버츠 부국장은 "우리의 목적은 어린 아이들을 구출하는 것이다"고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매매 단속의 목표를 지적하고 "연방 당국은 매춘단속에는 잘 나서지 않아왔지만 FBI가 최근들어서는 더욱 미성년자 구제를 위해 투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FBI가 단속한 사례 가운데에는 테네시주에서 미성년자를 밀입국시켜 성매매에 내몰았던 주범이 단속돼 지난 20일 기소되기도 했으며, 레너드 폭스라는 이름의 이 사범은 유죄평결시 10년형을 선고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출된 소녀들은 모두 보호시설에 의뢰돼 있으며, 이 중 올해 16세의 한 소녀는 단속도중 달아나 FBI 등 단속반들이 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BI등 당국은 이와함께 단속에 적발되는 성매매 사범들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더 강력한 처벌이 내려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혀 단속의 중요성을 엿보였다.

당국은 최근들어 이같은 성매매 사범들이 더욱 교묘해지고 첨단 기기를 사용하면서 단속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고 애로를 말하면서 주정부와 지방 정부와의 유기적인 단속으로 척결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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