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판매 중인 오리온 제품들 (사진=오리온)

[뉴스인] 김동석 기자 = 오리온그룹(회장 담철곤)은 올상반기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의 합산 기준 매출액 8818억 원, 영업이익 525억 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3~6월 중국 시장 내 사드 여파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한국, 베트남, 러시아에서 좋은 실적을 올리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의 감소를 최소화 했다.

한국 법인은 상반기 최고의 히트상품 ‘꼬북칩’을 포함한 스낵류의 성장과 계절 한정판 제품들의 성공을 바탕으로 성장세로 돌아섰다.

지난 3월 출시한 신제품 꼬북칩은 출시 4개월 만에 1100만 봉지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량을 늘린 ‘오징어땅콩’도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지난해 이천공장 화재 여파를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봄 한정판으로 출시한 ‘초코파이 情 딸기’는 SNS를 중심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젤리밥’, ‘더 자일리톨’ 등 젤리, 껌 제품들이 성장을 뒷받침했다.

오리온은 하반기에 꼬북칩을 국내 콘스낵 대표 제품으로 성장시켜 ‘포카칩’과 함께 스낵시장의 양대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기존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판매중인 ‘마켓오 디저트’ 유통채널을 확대해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 공략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중국 법인은 3월부터 발생한 사드 사태의 여파로 현지화 기준 37.3% 매출 역신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에 남아있는 유통재고를 조기에 해소시키면서 시장점유율(파이, 스낵, 비스킷, 껌 4개 카테고리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는 설명이다.

파이류의 경우 지난해 출시한 ‘초코파이 말차’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확인시켰다. 6월 말 기준 시장재고는 거의 정상화됐고, 현재 중국 법인 매출도 전년 대비 90% 수준까지 회복됐다.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 받고 있는 베트남 법인은 현지화 기준 15.1%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 내 편의점과 체인스토어가 급성장하는데 발맞추어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초코파이’, ‘투니스’, ‘오스타’ 등 핵심 제품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특히 투니스는 지난 상반기 매출이 72% 성장하면서 오리온 제품 중 최초로 현지 스낵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오스타 등 생감자 스낵도 40% 이상 성장했다.

초코파이는 시즌에 맞춘 ‘썸머 쿨 캠페인’과 취약지였던 메콩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략적 프로모션이 주효하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러시아 법인은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초코파이’의 활약에 힘입어 현지화 기준 13.9%(한화 기준 35.3%) 성장했다고 전했다.

서유럽 국가들과 인접한 서부지역 공략이 주효했으며,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초코파이 공급량을 늘리고, 비스킷 등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제품을 확대할 획이다.

상반기 ‘프리즌’ 등을 개봉한 쇼박스도 하반기에는 올해 최고 흥행작인 ‘택시운전사’를 비롯 ‘살인자의 기억법’ 등 기대작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는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 법인의 일시적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했지만, 중국에서 20년 넘게 다져온 브랜드파워와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중국 법인 매출을 정상화하고, 한국, 베트남, 러시아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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