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각예술가 후재 김법영 연작
*전각(篆刻)예술가인 후재(厚齋) 김법영 작가는 [귀남일기]를 통해 작품 속 주인공인 귀남이의 눈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뉴스인] 김법영 작가 =
입추(立秋)가 지난 날부터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시원해졌다.
밤중에 산책하는 강아지들도 부쩍 많아졌다.
귀남이는 이들에게 참견하고 냄새 맡느라 여념이 없다.
집에 돌아와 졸고 있는 녀석
특유의 자세로 뒷발을 물고 자고 있다.
자주 보는 모습이지만
오늘따라 히죽이는 것도 같고
행복해 보인다.
아마도 발에 묻은 냄새로
아까 걸어 온 길을 기억해내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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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법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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