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김동석 기자 = 롯데마트가 골도보청기 개발업체인 고엘바이오 파트너사와 손잡고 소이증, 중증난청 꿈나무 돕기에 나선다.

소이증은 선천적으로 귀의 모양이 비정상적으로 작거나 없이 태어나는 증상으로, 외이도 폐쇄증과 동반돼 영유아기에 잘 듣지 못함에 따라 장기적 농아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희귀 질환으로써 매년 120여명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이도 폐쇄증이 동반되는 소이증의 난청 극복에 적합한 보청기는 기존의 확성 방식을 이용한 통상적으로 알려진 귓속형 보청기가 아닌 골도형 보청기다.

골도형 보청기는 기존의 확성 방식에서 탈피, 외이도 근처의 두개골을 진동시켜 소리를 전달하는 보청기로, 일반 보청기 사용이 불가능한 소이증 환자가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도와줘 소아, 유년시기의 언어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신기술 보청기다.

일반적으로 소이증 환아의 약 25%는 귓구멍(외이도)가 막혀있는 외이도 폐쇄증으로 치료방식에는 '외이도 복원 수술(귓구멍을 만들어 일반 보청기를 착용하는 방법)'과 '골도 보청기'를 착용하는 방식이 있다.

하지만 귀 복원 수술의 경우 수술비만 2000만원가량으로 고가이며, 사후 관리에도 지속적인 의료비가 수반된다. 외국산 골도형 보청기 또한 귀 한쪽당 400만원 이상의 고가로 인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소이증 아이들이 언어 학습의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많다.

이에 롯데마트는 골도 보청기 전문 업체인 고엘바이오, 한국재능기부진흥원과 함께 ‘GL-120A3 골도형 보청기’를 20명의 어린이에게 보청기 무상 지원과 함께 언어치료 전문 인력을 고용, 정기적인 발성 교육과 언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와 고엘바이오는 골도보청기를 활용한 교육과 재활을 통해 장기적으로 말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이증 아이들의 많은 수가 잠재적 언어장애로 발전하는 안타까움에 지원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보청기 무상보급 비용지원과 롯데리테일 아카데미 등의 교육환경을 갖춘 교육 장소 제공을, 고엘바이오사와 (사)한국재능기부진흥원은 소이증 아이들에게 전문적인 재활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정원헌 롯데마트 대외협력부문장은 "소이증, 중증난청 꿈나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게 되었고, 꿈나무들이 골도형보청기와 교육 재활 과정을 통해 정상인으로의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후원을 결정했다"며 "올해 20명을 후원하지만 고엘바이오 파트너사와 협력하며 점진적으로 후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수영 고엘바이오 대표이사는 "소이증 아동은 조기에 적절한 대처를 하면 충분히 장애 극복이 가능하지만, 이에 드는 비용이 커서 부모가 부담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 모두의 작은 배려와 성원을 통해 소이증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훌륭하게 자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