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각예술가 후재 김법영 연작

*전각(篆刻)예술가인 후재(厚齋) 김법영 작가는 [귀남일기]를 통해 작품 속 주인공인 귀남이의 눈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내가 이곳에 온지도 어느덧 일 년이 지났군. 해 뜨고 달 지니 흐르는 게 시간이군. -귀남

[뉴스인] 김법영 작가 =

내가 서울에 온 게 작년 6월 말이니 1년이 지났다.

花落花開開又落(화락화개개우락)
꽃이 떨어지고 꽃이 피고 피고 또 떨어지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더군
봄, 여름, 가을, 겨울을  一巡(일순)하였으니
세상사 복잡한 일 무에 더 있으랴
하기야 주인 녀석 보니 그렇게 오래 살고도
만날 허둥지둥하더라
알아서 피고 지는 잡초보다 못해
뭔가 새로워지려고 하는 게
헤매게 되는 이유인지를 모르는 걸까?
그건 그렇고
날이 더워지는데 걱정이다
지난해도 엄청 고생했는데…
제발 에어컨 좀 사자
털 없는 것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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