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각예술가 후재 김법영 연작

*전각(篆刻)예술가인 후재(厚齋) 김법영 작가는 [귀남일기]를 통해 작품 속 주인공인 귀남이의 눈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난 갈림길에서 망설이지 않지. 목적이 뚜렷하니까. 되도록 집과 반대 쪽 오래 산책하기 -귀남

[뉴스인] 김법영 작가 =

산책을 할 때는 되도록이면 귀남이를 따라가는 편이다.
평소에는 내 맘대로 끌고 다니는데
한 번씩 비위를 맞춰야 이녀석 마음이 풀어질까해서다.
그런데 갈림길에서 망설이는 법이 없다.
나름 방향을 정하고 넌지시 눈길을 준다.
물론 걸음을 멈추지는 않는다.
나름대로 법칙이 있는 듯하다.
때론 많은 생각이 발걸음을 주춤거리게 한다.
결과적으로 그것이 옳은 길이 아닐 수도 있다.
뚜렷한 한가지의 확신만 있다면
많은 생각 없이 단순하게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게다.
귀남이와 걷다가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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