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각예술가 후재 김법영 연작

*전각(篆刻)예술가인 후재(厚齋) 김법영 작가는 [귀남일기]를 통해 작품 속 주인공인 귀남이의 눈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돌탑 옆에 빈 의자 하나 놓여 있다. 그냥 잠시 쉬어 가라고 -귀남

[뉴스인] 김법영 작가 =

발끝만 보고 걷다가
정상만 보고 걷다가
숨을 고르는 곳.
석굴암 근처에 나무의자 하나 놓여 있다.
무턱대고 산을 오르다가 이러한 쉼터를 만나게 되면
지금까지 올라 왔던 길을 돌아보게 된다.
내가 출발했던 곳보다 더 멀리 눈을 돌리면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없을 때도 있다.
매일 이 곳에 서서 내려다보고 있는 소나무에게
물어볼까나?
귀남이는 솔방울과 열심히 대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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