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화근린공원에서, 황소 연 날리며 시작

▲제9회 강서어린이동화축제 개막식에서 관계자들이 리기태 명장의 황소 연을 시연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서구립도서관협의회 김동운 회장, 강서구의회 이영철 의장, 노현송 강서구청장, 한국연협회 리기태 명장. (사진=민경찬 기자)

[뉴스인] 민경찬 기자 = 13일 오후 서울 강서구립도서관협의회(회장 김동운)가 주관한 '제9회 강서어린이 동화축제'가 강서구 방화근린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강서구가 개청 40주년을 기념해 '동화로 보는 강서마을 이야기'를 주제로 개최한 이번 행사에서 리기태(한국연협회, 리기태연보존회 회장) 명장은 개막 축하로 특별히 제작한 황소 연을 하늘에 띄워 신나고 즐거운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리기태 명장은 "예부터 내려오는 농경사회의 신앙과 같았던 황소를 실물과 거의 똑같이 연으로 만들어 새롭게 열린 시대에 근면하고 성실한 세상을 만들자는 염원을 띄웠다"고 밝혔다.

▲경찰 기마대가 제9회 강서어린이동화축제 시가 행렬을 선도하고 있다. (사진=민경찬 기자)

동화잔치는 눈과 귀를 사로잡는 화려한 시가 퍼레이드로 시작했다. 8개 구립도서관과 작은도서관, 어린이집 등 주민 1,000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퍼레이드가 오전 11시부터 강서공고 운동장에서 방화근린공원까지 1시간가량 펼쳐졌다.

경찰 기마대를 선봉으로 ▲구암 허준 ▲아름다운 개화산 ▲서울의 관문, 공항 ▲풍요로운 화곡 ▲우장산 기우제 ▲투금탄 설화 ▲곰달래 사랑이야기 ▲겸재 정선 ▲양천향교 풍경 등 9개 테마의 시가 행렬이 선을 보이며 주민들의 갈채를 받았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이 제9회 강서어린이동화축제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민경찬 기자)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아이들의 해맑은 얼굴을 닮은 오월에 아주 특별한 동화잔치가 열린 것을 축하한다"며 "개청 40돌을 맞아 어린이들이 정성껏 들려주는 강서마을이야기와 특별히 초청한 리기태 방패연 명장의 한국전통연 체험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강서구청이 주최하고 강서어린이동화축제추진위원회 및 강서구립도서관협의회가 주관했으며 서울시, 강서구의회, 강서경찰서, 한국재능기부봉사단 등이 후원했다.  

▲제1공수특전여단 대원들이 제9회 강서어린이동화축제 개막식에서 특공무술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민경찬 기자)

연인 리기태 방패연 명장은 조선시대 후기 1대 스승 이천석, 2대 스승 가산(佳山) 이용안, 3대 초양(抄洋) 리기태로 이어지고 4대째는 이수영, 이진영, 김태수(국립중앙경찰학교 객원교수), 이강만(한옥설계기술단 단장), 유희경(한국전통문화체험장 실장) 등으로 정통적인 전승체계를 갖추고 있다. 

문체부 한국콘텐츠진흥원 우리문화원형 발굴 소재 중간평가심사위원장과 문화원형 활용공모전 및 콘퍼런스 위탁용역 사업자선정 심사위원장을 역임한 리기태 명인은 영국 왕립식물원에 훼손된 채 소장된 국내 현존 최고 오래된 표준연(1888년 국외 문화재급 조선시대 한성인 제작)인 서울연을 2011년 자문, 원형 복원한 바 있다. 

리기태 명장은 오는 20일 서울 중구청과 호텔신라 주최로 한양도성 다산성곽길 예술문화제에서 연놀이를 주제로 방패연 등의 작품을 전시한다. 

관련기사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