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이 조현병 치료제인 '루라시돈'을 독점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사진=부광약품)

[뉴스인] 박상아 기자 =부광약품은 스미토모다이닛폰사가 개발한 조현병·양극성장애를 적응증으로 하는 루라시돈의 한국에서의 개발, 마케팅, 판매·유통에 관한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조현병(정신분열증)은 최근 대한민국을 떠들석하게 했던 초등학생 살인사건의 범인인 10대 여고생이 그동안 앓고 있었다고 알려져 관심이 집중된 질환이다.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광약품이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한 '루라시돈'은 스미토모다이닛폰사에 의해 개발된 비정형 조현병치료제로 도파민 D2, 세로토닌 5-HT2A과 세로토닌 5-HT7 수용체를 차단하는 길항제로 작용한다.

또한, 루라시돈은 세로토닌 5-HT1A 수용체에 부분적으로 작용하며 히스타민 H1, 무스카린 M1 수용체에 대해서는 거의 친화력을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루라시돈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성인과 청소년(미국)의 조현병 치료와 제1형 양극성 장애(양극성 우울증)의 우울삽화에 대한 단일요법·리튬과 발프로산의 부가요법으로 허가를 취득했다.

또한 EU, 스위스, 호주, 대만, 러시아, 싱가포르, 태국과 홍콩에서 성인 조현병에 대한 허가를 취득했다.

루라시돈은 북미시장에서 지난 2015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10억 달러,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동안 9억 달러 이상의 빠른 매출성장세를 보인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부광약품은 CNS 제품군의 포트폴리오 강화와 더불어 제2의 매출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허가를 위한 가교임상실시 후 신약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IND를 곧 접수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부광약품은 지난 2005년 스미토모다이닛폰사와 로나센(Lonasen, 블로난세린) 계약체결에 이어 루라시돈을 도입해 파트너사인 스미토모다이닛폰사와 더욱 견고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광약품의 관계자는 "지난 2009년 이후 신약의 불모지였던 항정신병 분야에, 이미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승인된 우수한 치료제인 루라시돈을 국내 환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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