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에스컬레이터 사고로 미주하이테크 '역주행 방지장치' 재조명

▲이호연 미주하이테크 대표가 자사가 개발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방지자치'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민경찬 기자)

[뉴스인] 민경찬 기자 = 지난 25일 홍콩의 한 쇼핑몰에서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해 20명 가까이 부상하는 등 역주행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국내 한 업체가 개발한 역주행방지장치가 재조명받고 있다.

"당사가 개발한 '에스컬레이터 보조 브레이크 장치'를 에스컬레이터에 장착하면 앞으로 역주행 사고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고 미주하이테크 이호연 대표는 자신있게 말한다.

미주하이텍은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관련 안전장치를 개발, 생산하는 업체로 주요 제품은 '에스컬레이터 보조 브레이크 장치'와 '엘리베이터 손 끼임 방지 장치'이다.

ISO9001:2008 인증, 대한민국 우수특허 대상, INNO BIZ 인증, 벤처기업 인증, 대한민국안전산업박람회 안전기술대상 국민안전처장관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관련 특허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해마다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로 다치거나 죽는 사고가 근절되지 않고 있으며 실제 국토교통부, 서울 메트로 등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총 11건의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가 발생, 2명이 목숨을 잃고 18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정부는 2013년 발생한 경기 성남 야탑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이후 '승강기 검사기준'을 개정, 2014년부터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방지장치 설치 인증을 의무화했었다.

그러나 기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에의 설치 의무는 없고 신설하는 에스컬레이터만 의무화돼 있어 설치 현실은 여전히 미미 (2015년 당시 0.07%)한 상황이다.

그마저도 제대로 역주행을 멈추게 하는 '제동장치'가 아닌 센서 정도의 수준에 그친 것이어서 사고 발생을 근본적으로 막아주지는 못한다고 이호연 대표는 전했다. 

이 대표는 "역주행 방지 장치는 에스컬레이터가 작동하는 내내 함께 작동해 유사시 바로 역주행을 막아줘야 한다"며 "그간 부착된 장치는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할 경우 경고 신호 발생 정도에 그쳤지만 이 장치는 유사시 단계별 제어가 가능한 완속제동으로 역주행을 확실히 잡아주어 피해를 원천봉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본 장치는 이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으로부터 인증을 받아 그 우수성도 입증됐고 지난해에 이어 대구 지하철 등에 설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승강기 업체 OTIS에서도 당사를 방문해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제품을 테스트한 바 있다"며 자사 기술의 수출 가능성을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국민안전처가 2017년 1월 28일부터 3년 동안 모든 에스컬레이터에 역주행 방지 제동장치 설치를 의무화함에 따라 기존 업체들도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장치가 아닌 확실한 사고 방지 장치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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