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마소연 기자  = 추운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이 찾아왔지만,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외출이 꺼려지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황사는 계절과 상관없이 발생하지만, 특히 봄철 황사가 가장 심하며 카드뮴, 납, 실리콘 등 다양한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감기나 후두염, 천식, 기관지염 등을 초래하고, 기관지 질환의 증세를 악화할 수 있다. 특히, 천식환자는 황사나 미세먼지 물질을 흡입하면 기관지가 수축해 발작 횟수가 증가하는 등 증상이 급격히 악화 될 수 있고 입원·사망의 위험이 더욱 커진다.

또한, 눈, 코, 피부, 목 등에 알레르기와 과민반응을 일으켜 알레르기성 결막염, 비염, 중이염 등 각종 인체에 악영향을 끼친다. 

피부질환자는 중금속이 포함된 오염물질이 피부에 닿으면 피부질환이 악화할 수 있고, 정상적인 피부에도 자극을 줘 가려움, 붉은 반점, 부종, 물집 등이 생기는 아토피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23일 고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는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는 미세먼지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으므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하면 미세먼지가 통과하지 못하는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하며,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높을 때 장시간 자전거, 등산 등의 야외운동은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기 중의 미세먼지 농도가 심한 날에는 공기청정기로 먼지를 줄이고 가습기를 이용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불필요한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고, 평소 물을 8잔 이상 마시는 습관을 들여 자칫 건조해질 수 있는 목, 코,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스트레스를 이겨내 면역 기능 강화에도 힘써야 한다. 특히, 인스턴트 음식,커피, 음주, 흡연을 줄여 관련 질환의 악화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봄철 황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황사가 심해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짙은 경우, 외출 시에는 마스크와 긴소매 옷, 모자, 선글라스와 같은 보호 안경을 착용해야 하며 외출 후에는 손발을 깨끗이 씻고 옷을 잘 털어야 한다. 특히, 외출 후 어린아이와 접촉하기 전엔 반드시 씻어야 한다.

박주현 교수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아이나 노인은 미세먼지로 인한 각종 질환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환절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식습관, 청결 관리, 스트레스 조절, 영양제 보충 등 연령대에 맞는 건강관리법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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