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는 지난 10일 식자재 유통업계 최초로 칠레에 남미사무소를 개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CJ프레시웨이)

[뉴스인] 박상아 기자 =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국내 식자재 유통 기업들이 글로벌 사업을 통해 경쟁력 확보와 외형 확장의 기회를 엿보고 있는 가운데 CJ프레시웨이는 지난 10일 식자재 유통업계 최초로 칠레에 남미사무소를 개소했다고 20일 밝혔다.

CJ프레시웨이는 칠레를 포함해 페루와 콜롬비아에 이르는 남미 네트워크를 통해 수산물, 과일, 우육 등 농산물과 축산물 등의 1차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발굴한 상품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베트남에도 유통할 예정이다. 실제로 중국과 베트남은 남미산 수입육에 대한 수요가 높고, 미국이나 남미의 경우 베트남산 고등어나 바사(메기) 등에 대한 수요가 많다.

CJ프레시웨이는 남미 네트워크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CJ프레시웨이의 중국 식자재 소싱과 유통 사업은 순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영휘마트와 상해유통합작법인설립을 완료했으며, 지난 11월에는 법인출자 취득금액의 30%인 36억원을 납입했다.

상해유통법인에서는 지난해부터 바사(메기)와 용과, 포도 등 과일을 비롯한 농수산물을 중국 대형 유통업체인 영휘마트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수입육 수요가 늘면서 남미산 소고기와 돼지고기 유통 확대를 통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매출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CJ프레시웨이의 글로벌 사업은 베트남에서도 괄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 단체급식 사업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뒤, 지난해부터 현지 식자재 유통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베트남 최대 외식기업인 골든게이트와 연간 100억원 규모의 식자재 구매통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이달부터 골든게이트가 운영하는 180여개 점포에 수입육 공급을 시작했다.

또 베트남 최대 국영 유통기업인 '사이공 트레이딩 그룹'에는 국내 우수 농가를 발굴해 국내산 제철 과일 공급도 늘릴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베트남 사업 확장에 따라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업계 최초로 현지에 3000여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단체 급식용 식자재와 수입육에 대한 현지 유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식자재 유통 기업의 경쟁력은 글로벌 상품경쟁력에서 나오는 만큼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각화해 세계 유명 식자재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휘마트 주도로 설립을 진행하던 북경합작법인은 합작계약상 기한 내 선결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사업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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