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박상아 기자 = 우리맛 연구중심 샘표가 지난 16일 충북 오송에 위치한 샘표 우리발효연구중심에서 '전통 장 담그기' 행사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샘표가 매년 진행하고 있는 '우리맛 발효학교' 교과 과정 중 하나로, 우리 발효의 중심인 장의 제조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전통 장 담그기 행사에 참석한 우리맛 발효학교 수강생 40여 명은 샘표 우리맛연구팀 연구원의 지도에 따라 메주를 손질한 뒤 항아리에 넣고 전통 장을 담그는 과정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이날 담은 장은 40~50일의 숙성기간을 거치게 되며, 오는 4월 초 장 가르기를 통해 간장과 된장으로 나눈다.

양식 셰프로 일하고 있는 이지민 씨(29)는 "양식 요리를 하고 있지만 한국인으로서 기본적으로 한식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샘표 우리맛 발효학교를 수강하게 됐다"며 "장을 직접 담가보는 과정을 통해 발효라는 기다림의 미학을 체험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대학생 서유림 씨(26)는 "장을 담그는 것은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한데 기업 차원에서 이런 기회를 마련해줘 쉽고 체계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장 담그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샘표 이윤아 발효학교 담당자는 "도시에서 전통 장을 담그는 방법을 배울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장 담그기 행사에 대한 참가자들의 호응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며 "단순히 맛있는 장을 담그는 법이 아니라 우리 식문화 속에서 장이 가진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계기"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샘표 우리맛 발효학교'는 장을 중심으로 한 우리의 발효에 대해 인문, 과학, 영양, 맛 등을 종합적으로 배우는 교육 과정이다.

한편 샘표는 지난 2006년부터 우리 전통 식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식문화 캠페인의 하나로 '샘표 우리맛 발효학교'를 비롯해 우리 장과 발효에 대해 배워보는 '샘표 된장학교', 콩의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는 가족 문화체험인 '샘표 아이장 학교'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