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각예술가 후재 김법영 연작

*전각(篆刻)예술가인 후재(厚齋) 김법영 작가는 [귀남일기]를 통해 작품 속 주인공인 귀남이의 눈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입춘이 되면 양명(陽明)한 햇살에 초록살 돋아 한 숟갈의 밥처럼 따수웁고 포만스러운 붉은 꽃잎을 부추기겠지 -귀남

[뉴스인] 김법영 작가 =

아직은 날씨가 춥지만 봄이다.
몸이 근질근질 온 몸에서 털이 빠지기 시작한다.
조금만 돌아다녀도 털이 우수수 몸을 털 때도 눈치를 보아야 한다.
오늘 인왕산자락을 산책하는데
며칠 전까지도 꽁꽁 얼었던 길이 거의 녹았다.
얼음 밑으로 돌돌 흐르던 물소리도 제법 커졌다.
땅이 커다란 숨을 들이켜고 있는 중이다. 

-털갈이 중 귀남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