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목우촌·참프레·교동식품, 중국 수출 중단

'하림'(왼쪽)과 '사조화인코리아'가 판매하는 삼계탕 이미지 (사진=하림, 사조화인코리아)

[뉴스인] 박상아 기자 =AI(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계란 물량 부족에 이어 삼계탕을 수출하는 업체들도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계탕 식품업계는 중국 정부에 등록된 국내 삼계탕 가공업체 5곳 중 3곳은 AI 검역 조건에 따라 수출이 중단됐다고 25일 전했다.

5곳은 '하림', '사조화인코리아', '농협목우촌', '교동식품', '참프레'다. 이 중 농협목우촌과 참프레, 교동식품은 현재 중국 수출이 중단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5년 중국과 삼계탕 수출 검역 조건을 합의할 때, 삼계탕 원료용 닭고기는 AI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 생산돼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며 "현재 AI 발생 지점으로부터 반경 10km 이내에 있는 가공장이나 도계장에서 생산된 닭은 수출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측과 합의 당시 지정받은 도계장은 5군데, 가공장은 6군데다. 이 중 일부가 AI 발생지역으로 간주되면서 그 지역 도계장과 가공장에서 납품받는 식품 업체는 사실상 수출을 못하게 된 상황이다.

아직 수출을 중단하지 않은 사조화인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중국이 삼계탕 수출업체를 지정하는 평가를 상당히 까다롭게 진행했다. 중국 수출 허가를 받은 나주 공장 지대가 AI가 발생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수출이 중단되진 않았다. 그러나 중국 측 주문량이 현저히 줄어 거의 없는 정도"라고 밝혔다.

국내 수급 상황에 대해서는 "살처분된 닭이 많지만 소비자의 닭구매 역시 줄어들어 국내 물량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안으로 중국 수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내부적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일본과 홍콩, 대만의 수출 물량은 변동이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삼계탕 중국수출은 지난해 6월 시작됐다. AI 발생 이후에는 수출 초기 검역 기간이 2주에서 2달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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