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이미지 (사진=PIXABAY)

[뉴스인] 박상아 기자 = 이마트가 대형마트 최초로 숙성한우를 위한 전용 숙성고를 설치해 '숙성한우' 대중화에 나선다.

이마트는 성수점 등 10여개 점포를 시작으로 숙성한우를 선보이며, '웻에이징(Wet Aging, 습식숙성)'은 다음주 중에 '드라이에이징(Dry Aging, 건조숙성)'은 내년 상반기에 전점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웻에이징은 원료육을 진공포장해 외부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한 상태에서, 저온에서 냉장 숙성하는 방법이다. 드라이에이징은 정육을 공기 중에 노출시켜 수분을 증발시키는 방법이다.

웻에이징은 드라이에이징과 달리 표면의 수축과 변질이 없는 탓에 버리는 부분이 없어 상대적으로 30% 가량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1등급 드라이징 한우(100g)를 시중가격 대비 20~30% 저렴한 1만2000원에, 올해 처음 선보이는 1등급 웻에이징 한우(100g)는 7900원으로 일반 한우(100g)와 비슷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초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직영 미트센터에 건조 숙성을 위한 드라이에이징 숙성고와 함께 습식숙성을 위한 웻에이징 숙성고를 완공했다.

이번에 도입한 '전용 숙성고'는 숙성한우를 연간 총 230톤(드라이에이징 40톤, 웻에이징 190톤)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이마트는 2011년 대형마트 최초의 미트센터 구축, 유통단계 축소를 통한 일반 한우의 가격 혁명에 이어, 이번에는 전용숙성고 구축을 통해 고급 숙성한우의 가격을 낮추는 제 2의 한우 가격 혁명을 이룰 수 있다는 전망이다.

숙성한우는 크게 건조숙성한 드라이에이징 한우와 20일이상 0~1도의 저온에서 습식숙성을 거치는 웻에이징 한우 두 종류로 분류된다.

숙성한우는 3주에서 4주가량 되는 숙성기간 동안 온도와 습도 등 까다로운 조건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추가돼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마트 오현준 한우 바이어는 "한우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수입육의 공세로, 올해 들어 한우 매출이 수입소고기 매출에 역전돼 한우의 고급화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며 "미트센터를 기반으로 이마트가 축척해 온 유통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자체 숙성고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선식품도 지속적인 개발을 통한 상품 차별화가 필요한 만큼, 숙성한우의 대중화를 통해 프리미엄 한우시장의 지평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