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영 교수 "동맥관 개존증 비수술적 치료 대부분"
수술을 받아야 하는 두려움 때문에 당장 사형선고를 받은 것처럼 두려움에 떠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의료가 발전하면서 수술 없이 충분히 심장병을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도 다양하다.
12일 뉴시스헬스는 고려대 안산병원 선천성심장병클리닉 장기영 교수를 통해 수술 없는 심장병 치료에 대해 알아봤다.
◇심장병, 중재술 통해 치료 가능
사람들은 심장병이라고 하면 수술을 먼저 떠올린다.
심장병 어린이들을 위한 사회적 모금 활동과 함께 심장병은 수술을 해야 한다는 선입관은 누구에게나 있을 법하다.
하지만 최근 의료기술과 증세에 따른 치료가 발전해, 수술을 받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한 새로운 심장병 치료법이 각광받고 있다.
기존 심장 수술과 같은 개심술은 가슴을 절개한 후 수술을 하기 때문에 통증도 있고 입원기간이 길다. 흉터가 남아 가슴 속 상처도 남긴다.
하지만 증세에 따라서 내과적인 중재술을 받는다면 이런 단점이 보완된다.
고려대 안산병원 선천성심장병클리닉 장기영 교수는 "심방중격결손이나 동맥관개존증, 폐동맥판막협착 등의 심장병은 증세에 따라 수술을 받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하다"며 "시술성공률과 환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동맥관개존증, 심방중격 결손도 치료가능
보통 선천성 심장병은 그 증세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고 증세에 따라 치료가 가능하다.
대표적인 증세가 동맥관 개존증, 심방중격 결손, 폐동맥 판막 협착증으로 선천적인 심장의 결함으로 제 기능을 못 하면 나타난다.
동맥관 개존증은 자연적으로 막혀 있어야 할 동맥관이 뚫려있는 선천성 심장기형이다.
이 질병은 동맥관을 분리하고 폐쇄하는 수술을 실시했지만 심도자술을 이용한 치료도 가능하다.
장 교수는 "동맥관으로부터 큰 동맥에 이르기까지 동맥관 개존증의 비수술적 치료가 대부분 이뤄지고 있다"며 "입원기간이 짧고 흉터가 남지 않는다.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문적인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입원기간 짧고 환자 회복도 빨라
심방중격 결손은 좌심방과 우심방 사이에 구멍이 있어 제 기능을 못하는 질병이다.
심방의 가운데 벽이 없기 때문에 폐 혈류량이 증가하여 우심방과 우심실에 부담을 준다.
이런 증세의 치료는 중격, 즉 가운데 벽을 막아줘야 한다.
수술을 하면 심장을 멈추고 사용하는 체외순환기 사용에 따른 부담과 심근기능의 저하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비수술요법으로는 의료기술과 기구를 활용해 심방 중격 결손을 막아 줄 수 있는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다.
심장의 기능을 정지시키지 않고 구멍을 막아줘 환자의 회복속도가 빠르고 통증이 적다.
또한 수혈을 받지 않아도 되고 입원기간이 짧아,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신생아에게도 치료 가능
폐동맥 판막 협착도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
폐동맥 판막 협착증이란 폐동맥 입구에 위치한 판막이 좁아진 것으로, 폐동맥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산소 공급이 줄어든다.
때문에 얼굴이 파랗게 나타나는 청색증이 나타나거나 신체의 활동성이 떨어진다.
이 질환은 폐동맥 판막에 풍선과 같은 기구를 삽입해 부풀려 주면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신생아가 폐동맥 판막 협착이 심하지 않다면 시술이 가능해 빠른 치료가 이뤄질 수 있어 고통이 덜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