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교육가회가 바라본 아프리카

*아프리카 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굶주림과 질병,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검은 대륙, 혹은 해외여행기를 담은 TV 프로그램 속 이국적 모습일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교육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해온 국경없는 교육가회(EWB, Educators Without Borders) 구성원들이 몸소 겪고 느낀 다채로운 아프리카 이야기를 뉴스인에서 연재합니다. EWB는 지난 2007년 개발도상국 교육권 확대를 위해 설립된 비정부단체입니다. -편집자주

머리를 그대로 기른 아프로(afro) 스타일 (사진 출처=forums.thesims.com)

[뉴스인] 백미래 = 아프리카인들은 어떤 헤어스타일을 할까?

우리나라 사람들의 헤어스타일은 대부분 정형화되어 있다. 긴 머리, 짧은 머리에 파마가 추가되거나 염색을 하는 정도다. 이곳 아프리카 사람들은 어떤 머리를 할까? 흑인들은 곱슬머리를 가지고 있다. 곱슬머리를 이용해 머리를 땋기도 하고, 가발을 쓰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기르기도 하며 약을 이용해 머리를 펴기도 한다.

나는 이곳에 와서 같은 머리를 한 사람을 단 한 번도 못봤다. 그만큼 이들의 헤어스타일은 다양하다.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의 개성을 뽐낸다.

남성들은 대부분 머리를 짧게 깎는다. 아예 삭발을 하거나 조금 기르거나 하는 정도이다.

아이보리안 스타일 (사진 출처=www.belgraviacentre.com)

요즘 멋을 아는 사람들은 일명 아이보리안 스타일(Ivorian style)이라고 하는 머리를 한다. 한국에서도 종종 연예인들이 하는 머리다. 가수 밥 말리(Bob Marley)와 같이 길고 축 늘어진 머리인데 공예를 하거나 노래를 하는 사람 등 예술가들이 많이 한다.

여성들처럼 머리를 길게 땋는 경우도 있지만 남성들은 가발을 쓰지 않는 편이다. 이곳에 와서 가발 쓴 남자는 한 번도 못봤으니 말이다.

머리를 땋아 장식을 단 여자아이 (사진 출처=www.coiffuretresse.fr)

여성들의 헤어스타일은 굉장히 다양하다. 수백 가지는 되는 것 같다. 빨강, 주황, 노랑 등 다양한 색상에 다양한 컬의 파마, 머리 길이 등 가발의 선택지가 풍부하다.

자신의 머리에 땋은 머리모양 가발을 연결해서 땋기도 한다. 사람들이 알고 있는 레게머리가 이것이다. 겉으로 보기엔 예쁘지만 머리를 잡아당겨서 땋기 때문에 머리가 아프고, 두통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여자아이들의 머리는 굉장히 귀엽다. 땋은 머리카락 끝에 장식을 단다. 하트나 구슬 모양 등 다양한 색색의 장식을 다는데 앙증맞기까지 하다.

아프리카에 살면서 세상에는 얼마나 다양한 아름다움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는지를 생각한다. 그들의 곱슬머리와 개성 넘치는 헤어스타일이 사랑스럽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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