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교육가회가 바라본 아프리카

*아프리카 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굶주림과 질병,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검은 대륙, 혹은 해외여행기를 담은 TV 프로그램 속 이국적 모습일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교육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해온 국경없는 교육가회(EWB, Educators Without Borders) 구성원들이 몸소 겪고 느낀 다채로운 아프리카 이야기를 뉴스인에서 연재합니다. EWB는 지난 2007년 개발도상국 교육권 확대를 위해 설립된 비정부단체입니다. -편집자주

비정규교육진흥협회(APENF)와 국경없는교육가회(EWB)가 함께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김연지)

[뉴스인] 김연지 = ◇ DAY 1. 부르키나파소 도착

에티오피아 출장을 마치고 곧바로 부르키나파소 출장이 이어졌다. 에티오피아에서 지내는 동안 나를 행복하게 했던 호텔 조식을 서둘러 먹고 아침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아프리카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행시간은 7시간 남짓으로 꽤 오래 걸렸던 것 같다. 경유지인 니제르 수도 니아메 공항에서 승객을 태우느라 비행기 문을 열었을 때 났던 흙먼지 냄새와 후텁지근한 공기에 잠깐 놀라 문 너머를 잠깐 쳐다보고는 다시 스도쿠(숫자퍼즐)에 열중했다.

낮 3시가 다 되어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더운 공기에 숨이 막히는 듯했다. 에티오피아에서 출발할 때 입고 있던 긴 소매 셔츠는 더 이상 필요가 없었다. 우리를 마중 나온 백광순, 신주용 간사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출장 기간 마실 물과 간식들을 사기 위해 시내 마트로 출발했다.

마트는 예상외로 넓고 깔끔했다. 외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마트라고는 하지만 유제품부터 티슈까지 대부분 수입품이었다. 부르키나파소는 아직 1차 산업에 머물러 있어 대부분의 공산품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품이 깔끔히 진열되어 있는 부르키나 파소 마트 (사진=김연지)

◇ DAY 2. APENF와의 만남

이튿날인 월요일 아침, 본격적인 출장업무가 시작됐다. 제일 먼저 현지 협력기관인 비정규교육진흥협회(Association for the Promotion of Non-Formal Education, APENF)에 들렸다.

APENF는 2007년부터 우리 기관과 협력하여 부르키나파소 사업을 진행 중인 현지 비정부기구(NGO)다. 사진으로, 이름으로만 알던 직원들을 보니 오래 알던 사람처럼 익숙한 기분이 들었다.

오전에는 모든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APENF와 회의를 했다. 인근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회의를 하고, 그렇게 이튿날이 마무리 되었다.

◇ DAY 3. 기록 없음

부르키나파소 3일차부터는 기록이 없다. 기록이 없는 이유는 더위에 심신이 지친 까닭도 있지만, 인터넷 속도가 너무 느려 일기장처럼 사용하는 어플에 사진 업로드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 그때의 사진을 보며 하나하나 생생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부르키나파소의 날씨와 음식, 풍경은 사진을 보지 않아도 생생히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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