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 세계적인 공유경제 리딩 컴퍼니인 '우버'와 '에어비앤비'는 창업한 지 몇 년도 안 되어 기업가치가 수십조원에 달한다. 사실 더 클 수도 있지만 정확하게 산정하기조차 어렵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들 기업의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진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서비스대상 지역이나 국가가 자고 일어나면 늘어나고 이들의 플랫폼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더들과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국내 CEO들에게 '가장 인상적인 한국기업이 어느 기업이냐'고 물었을 때 웅진그룹과 한국야쿠르트를 꼽는 경영자들이 가장 많다.

이들 두 기업이 한국기업으로는 전 세계에서 보기 드물게 대규모 영업조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는다. 좀 더 세부적으로 분석하면 웅진그룹은 대규모 조직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렌탈사업을 한 기업이라는 점이다. 그럼 한국야쿠르트는 왜 꼽을까?

같은 이유로 대규모 면대면 조직을 가지고 있으면서 언제든지 렌탈 사업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야쿠르트 내부에서는 렌탈 사업에 대한 검토를 심도깊게 진행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렌탈이란 2가지 뜻이 있다. 한번이나 단기가 사용해야 하는데 빌려쓰는 경우와 장기간 사용해야 하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 역시 저렴한 월 이용료를 내고 빌려쓰는 것이다.

20여 년 전 한창 IT붐이 불 때 일본에서 '파티복'을 빌려주는 사이트가 큰 인기를 끈 적이 있다. 지금도 여전히 일본에서는 파티복 대여사업이 잘 되고 있다고 한다.

필자는 100만~200만원이나 그 이상이 드는 비용을 3~5년간 나누어 내고 사용하는 렌탈을 몇 가지 사용하고 있다. 정수기, 침대 매트리스, 자동차, 팩스복합기, 커피머신 등이다.

이 중 가장 최근에 렌트한 것이 침대매트리스. 한 침대만 20년동안 사용하니 오래되어 바꾸고 싶었는데 마침 시작된 매트리스 렌탈을 이용해 현재 매우 편하게 사용 중이다. 사실 침대는 매트리스가 문제지 기본 골격은 거의 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이후 집 조명도 LED로 대여할 수 있다는 기사를 접했다. 집 조명과 형광등은 필자에게 크나큰 숙제이자 고민이었는데 교체나 공사에 아예 엄두조차 나지 않는 항목이었다. 형광등은 거실과 방 4개, 주방, 다용도실, 화장실 2개, 현관 그리고 미세등까지 합치면 집안에 전등 개수는 10개 덩어리 정도에 낱개 전구의 개수는 무려 32개에 달한다.

평균 2~3달에 한번 형광등을 교체하고 미세등은 일 년에 1개정도 교체한다. 이렇다 보니 거실과 모든 방은 조명등은 언젠가 교체할 것에 대비해 조명등 커버는 아예 열어놓고 산다. 결국, 미관이 안 좋아 지고 간혹 등 커버가 청소할 때나 실수로 깨지는 경우도 있다.

이는 가정사에 중요한 문제는 아니지만 집 전등 때문에 작은 갈등요소가 생기기도 한다.

◇ 가정용 LED조명등으로 교체

마침 홈쇼핑에서 가정용 조명을 LED등으로 교체해주는 상품을 보고 몇가지 계산을 해봤다. 즉 필자는 렌탈이라고 무조건 하지는 않는다. 타당한 이유가 3가지 이상일 때만 렌탈한다.

침대 매트리스의 경우 오래된 점과 진드기 문제, 냄새, 수면효과 감소 등이었다.

그런데 가정용 조명등렌탈(LED)의 경우 가만 들어보니 많은 이유가 있었다. 저렴한 전기료, 형광등보다 밝기와 미적감각 우수, 수명 2배 등 인터넷 검색에서 나오는 좋은 점이 여러 가지가 있었다. 약 6~7가지. 그러나 필자의 마음을 이끈 것은 다음의 내용이었다.

기존 등보다 LED등은 기존 형광등보다 피부 미용에 훨씬 유리하다는 전문가들의 글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이 50살이 넘으면 얼굴피부의 노화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앞만 보고 삶의 전투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가장들은 50대가 되어서야 자신을 돌보기 시작한다. 하지만 보통 연예인들을 보면 평생 늙지 않을 것 같은 좋은 피부를 지니고 있다. 생활 속의 작은 고민으로 피부도 지켜내 보자.

아울러 AS도 해주고 수명이 길어 LED등이나 LED전구 낱개등 교체에서의 '해방'이라는 점이다. 필자가 '등뚜껑'이라고 부르는 등덮개에 대한 고민을 어느 정도 해소가 될 것 같다.

◇ 구매비용 렌탈비용 차액의 투자이익

결국 집조명을 LED로 렌탈 교체했다. 이제 필자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쓴다.

보통 100만원이나 200만원의 구매비용을 렌탈로 돌려 다른데 투자할 경우를 상상해보자. 앞서 말했듯이 필자는 무턱대고 렌탈을 즐기지는 않는다. 내게 유리해야만 렌탈을 한다. 필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물건을 구매 대신 렌탈한 개수가 5개 정도인데 이중 렌탈로만 가능한 정수기, 자동차를 제외하고 구매·렌탈 선택 가능한 매트리스(침대 교체), 팩스 복합기, 커피머신 3개의 경우 구매비용에서 1개월 치 임대료를 뺀 금액이 3개를 합치면 대략 320만원 정도가 된다.

예를 들면 이들 렌탈기기를 산 셈치고 삼성전자 주식을 사놓을 경우의 기회비용 창출에 대해 계산을 해봤다.

짧게 잡아 2년 전 우량주식인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면 배당 포함 2배정도(10년전에 샀다면 5배정도)가 되어 320만원의 이익이 생기는 셈이다.

이 점 또한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자에게는 렌탈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LED 집조명이 나에게 던진 매력은 또 하나 있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전기료누진제에 대한 대비를 가능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 집조명 LED 교체…렌탈 만으로도 남는 장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기존 형광등과 집조명 LED 렌탈 시 전기료와 전기료 누진제대비 효과를 계산해봤다.

30평형 아파트 주택용 1년 예상 소비전력 전기료 비교 (누진제 적용).

LED 조명을 설치할 경우 30평 아파트 기준으로 누진제 차감으로 전력이 4만5000원 정도 절감된다는 것이다. 렌탈요금이 월 3만9000원 정도 하니 오히려 6000원을 번다는 계산이다. 다음 달 전기료부터 정확하게 따져보겠지만 틀릴 것 같지는 않다.

올해 여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전기료 누진제. 김부선이라는 잊힐 뻔 한 연예인이 '아파트 동대표나 단지 간부를 대상으로 제기한 전기료 무상 혜택 폭로'라는 희대의 결투성 활극을 촉발로 시작되어 오랜 기간 화두가 된 전기료 문제.

그리고 올여름 주부는 물론 남편들에게도 가장 큰 화제가 된 전기료. 전기료 누진제 문제가 여름만의 문제일까? 필자는 겨울이 더 문제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본다. 여름에는 더우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로 가거나 밤엔 한강공원이라도 가면 된다.

그런데 추울 땐 아예 밖으로 한 걸음조차 나가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 할 수 없이 가정의 난방과 전기사용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100세 시대엔 연구해야 할 것이 많다. 렌탈 역시 우리가 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지혜로운 렌탈 이용자가 되어보면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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