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최동희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최근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겠다는 경영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앞서 신 회장은 사과의 뜻으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고 참석한 23개 주요 계열사 대표들도 함께 고개를 숙였다.

신동빈 회장은 "고객과 임직원, 협력업체 여러분,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 수사로 다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에 대한 국민들의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깊이 고민했다"며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는 그룹의 도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경영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그룹 혁신안에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준법경영위원회(Compliance Committee) 설치 ▲2017년 이후 5년간 40조원 투자와 7만 명 신규 채용 ▲3년간 1만명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호텔롯데 상장을 통한 기업지배구조개선 ▲매출 등 실적 위주가 아닌 '질적' 성장 목표 설정 ▲정책본부(그룹 본사) 축소와 계열사 책임·권한 강화 등이 포함됐다.

롯데는 경영진과 임직원, 외부전문가와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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