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즉석밥 시장 진출 14년만에 '햅쌀밥' 생산을 중단했다. (사진=온라인 쇼핑몰)

[뉴스인] 김지원 기자 = 농심이 즉석밥 시장 진출 14년만에 '햅쌀밥' 생산을 중단한 가운데, 관련 공장 설비까지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농심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즉석밥 공장 설비를 매각하게 됐다. '햅쌀밥'의 생산 중단은 지난해부터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즉석밥 시장이 가격경쟁 위주의 시장인데다가 참여업체들도 대부분 수익을 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즉석밥 보다는 다른 가정간편식 제품을 재검토하자는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농심은 지난 2002년 즉석밥 시장에 진입하며 11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안양에 연간 36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마련했다. 

하지만 즉석밥 시장 1위 CJ제일제당 '햇반'의 인기를 넘어서기가 힘든데다 오뚜기와 동원F&B가 내놓은 제품에도 밀리며 성장세가 멈췄다.

이에 농심은 즉석밥 생산을 아예 중단하고 라면, 생수, 스낵 등을 핵심 제품군으로 내걸겠다는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즉석밥 사업은 더 하지 않을 예정이다. 라면, 생수, 스낵 등 기존에 주력했던 제품에 중심을 둬 전략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컵밥 등 농심이 갖고 있는 가정간편식 제품을 재검토 하고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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