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의원 '고 백남기씨' 추모묵념 제안

[뉴스인] 마소연 기자  =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국감이 시작하자마자 또다시 '반쪽'국감이 됐다.

이날 종합국감에서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지난달 25일 사망한 故 백남기 씨를 추모하는 묵념을 제안했다. 여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은 "국군 장병이나 의경 등 나라를 위해 순직한 분들도 많은데, 그들을 국회에서 모두 추모해야 하느냐"고 반발했다.

묵념이 시작되자 여당 의원들은 자리를 박차고 국감장을 벗어났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국가의 폭력으로 사망한 분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와 예의를 갖추자는 것"이라며 "당국이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만 했다면 상황이 이렇게까지 됐겠냐. 아직도 사과가 없는데, 국회에서 이 정도 추모도 못하냐"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간사인 김상훈 의원은 묵념을 마친 후 "국감 자리는 국민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로, 정쟁을 지양해야 한다. 조의를 표하는 마음으로 묵념에 동참한 것이다. 의원들의 다른 해석으로 국감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발언한 후 자리를 떴다.

묵념을 제안한 윤소하 의원은 "군 장병이 억울하게 사망했다면 그것을 다루는 국감장에서 추모의 뜻을 표하는 것이 맞다. 정치적 견해나 입장의 차이를 떠나 오늘 국감에 다룰 현안에 대해, 국민의 죽음에 조의를 표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묵념을 제안한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여당 의원들의 퇴장으로 다시 '반쪽'이 된 종합국감은 야당 의원의 질의가 이어졌으나 더민주 권미혁 의원의 제안으로 이내 중단됐다.

권미혁 의원은 "마지막 날 종합국감인데 여당이 퇴장한 상태로 이어가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며 여당 의원들의 입회하에 감사를 이어갈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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