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각예술가 후재 김법영 연작 中

*전각(篆刻)예술가인 후재(厚齋) 김법영 작가는 [귀남일기]를 통해 작품 속 주인공인 귀남이의 눈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비가 오시는 날의 째즈는 가슴이 째진다. -낭만 귀남

[뉴스인] 김법영 작가 =

비 오시는 날.
바닥에 가슴을 대고 있으면
가슴으로 빗소리를 들을 수 있다.
속삭이는 소리
몰아치는 소리
멀리에서 뛰어 오는 말발굽 소리.
눈을 감으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듯이
대지에 가슴을 대고 있으면
들리지 않던 것이 들린다.
일정하지 않은 규칙으로
온갖 것들의
즉흥적인 연주를 느낄 수 있다.
비 오시는 오늘
비는 째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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