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김지원 기자 = 농어촌공사가 농업용수를 팔아 지난 5년간 1000억 원을 벌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29일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 의원(국민의당)이 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농업용수 판매현황에 따르면, 농어촌공사가 지난 2012년부터 지난 6월 말까지 농업용수를 판매한 금액은 1087억 495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용수 판매액은 지난 2012년 217억 5388만원, 2013년 239억 2259만원, 2014년 250억 2791만원, 지난해 253억 445만원, 올해는 6월 말까지 127억 4076만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수량으로는 최근 5년간 12억 6769만㎡의 농업용수를 팔아 연평균 240억원 이상의 판매수입을 올리고 있다. 

농업용수를 공급받는 곳 중에는 골프장이 18개소나 있어 가뭄 때는 판매를 자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황 의원은 지적했다. 

해당 골프장들은 지역별로 경기도 평택과 안성에 5개소, 전남 나주, 담양 등에 6개소, 경북 경주, 칠곡 등에 4개소가 위치해 있다. 판매용도별로는 공업용수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골프장, 생활용 순이었다. 

올해 기준 농업용수를 판매한 저수지는 경기도가 18개 저수지, 강원도가 2개 저수지, 충남이 7개 저수지, 전북이 16개 저수지, 전남이 18개 저수지, 경북 6개 저수지, 경남 7개 저수지 등이다. 

황 의원은 "연례적인 가뭄으로 농민들의 피해가 막심하다"며 "자칫 필요한 경우에 농업용수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판매 관련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항상 가뭄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