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각가 후재 김법영 연작 中

*전각가(篆刻家)인 후재(厚齋) 김법영은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로 서예 전각부문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바 있으며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기념전각을 제작했고 현재 후재(厚齋) 전각연구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귀남일기]는 작품 속 주인공인 귀남이의 눈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뉴스인] 김법영 작가 = 시골집 텃밭에 조금 늦은 시기에 무와 배추씨를 뿌렸다. 일주일 후 설마 하는 마음에 들러 보니 싹이 고르게 나 있다. 아름답다.

우리의 일상은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밥 먹고 활동하고 잠자는 일이다. 이러한 행위에 자신의 색을 입히는 것이 삶의 즐거움이며 거창하게 말하면 예술이다.

몇 개월 전부터 발바리 종인 귀남이(貴男이)와 동거하면서 일기를 쓰는 게 나의 즐거움이 되었다. 귀남이가 커가는 모습이 싹이 자라는 모습과 같다. 스스로 자라며 또한 서로를 필요로 한다.

이번 주말 시골집 텃밭에 물을 주러 내려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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