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김연환 기자 = 새학기를 전후해 폭력에 의한 소아청소년의 안와골절이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와골절은 얼굴이나 머리에 충격을 받은 환자에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9일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성형외과 김용규 교수팀에 따르면 최근 들어 방학을 끝내고 개학을 맞는 3월과 8월, 9월에 소아 안와골절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생원인을 분석해보니 학원 폭력과 구타 등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이 경우 발생장소는 유치원, 학교, 학원 등으로 아동학대와 소아 폭력과 같은 사회 문제와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

일산백병원 성형외과에서 지난 2001년 1월~2005년 9월 병원을 찾은 1세~18세 소아청소년의 안와골절 76례를 분석한 결과 발생원인 별로 폭력과 구타 등에 의한 경우가 46%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자동차 및 자전거 등에 의한경우가 22%, 기타 놀이터 등 휴양기 9%로 조사됐다.

발생 시기별로는 조사를 시작한 2001년 7례에서 2005년 22례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월별로는 9월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3월과 8월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최근의 안와골절 증가는 청소년 폭력 및 소아 학대 등 사회적 문제가 크게 늘어 난 것과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유치원, 학교, 학원 등 소아·청소년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교육기관에서의 폭력이 심각한 문제로 제기 되고 있다.

이중 소아 안와골절의 경우 골절이 있는 경우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에서 부터 눈의 실핏줄이 터지거나, 눈 주위에 멍이 들고 오심, 구토 등을 동반하는 경우까지 증상이 다양하다.

또한 골절 당시 급성으로 안구함몰이 발생하는 경우보다 2~4주 후 안와 내에 부기가 가라 앉으며 안구함몰이 발생하는 빈도가 높아 다친 후 초기부터 일정기간 동안 전문의에게 추적 관찰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 교수는 "소아청소년환자에서 발생한 안와골절 시 오심과 구토 증상과 함께 안구운동 장애 증세를 보일 경우 빠른 기간 내에 수술을 시행해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며 "초기에 이상이 없더라도 뒤늦게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뒤늦게 발견된 경우라도 적절하게 치료만 받는다면 주요 합병증 없이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서 정상과 가까운 회복이 가능하다"며 "전문의에게 추적 관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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