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골프 테마 1호 그룹 Lady T(레이디티)

▲골프 테마 1호 걸그룹 'Lady T(레이디티)'가 트로트 곡으로 새로운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지영원, 김우예, 황인주, 신미경. (사진= 민경찬 기자)

[뉴스인] 마소연 기자 = 골프를 즐기는 이들에겐 익숙할 단어 'Lady Tee(레이디티)'.

레이디티는 남자 골퍼보다 비거리가 짧은 여성이나 노년층 골퍼를 위해 만들어진 티 그라운드를 말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레이디티'라고 하면 이들을 떠올리는 골퍼가 많아졌다.

바로 골프 테마 1호 그룹 'Lady T(레이디티)'.

지난 2014년 싱글 앨범 '땡그랑'으로 데뷔한 레이디티는 지영원, 황인주, 신미경, 김우예 등 4명으로 구성된 걸그룹이다. 데뷔 후에도 멤버 교체를 겪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 서울시스터즈의 '청춘열차'를 리메이크하며 새로운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골프 테마 1호 그룹 '레이디티'의 멤버 (왼쪽부터) 신미경, 지영원, 황인주, 김우예. (사진= 민경찬 기자)

자칭 '우주 최초 골프 걸그룹'. 이러한 특이한 테마로 데뷔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특별한 결성 계기가 있다기보다는 회사의 목표가 노래, 춤, 그리고 골프도 잘하는 그룹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탄생한 곡이 데뷔곡 '땡그랑'과 수록곡 '골프야'였다. 골퍼의 마음을 담아 만든 곡이라 필드나 골프 행사에서 '공감 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골프 그룹'으로 데뷔하기는 했지만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있다. 퍼포먼스 위주의 댄스곡이나 트로트, 세미트로트 장르도 가리지 않는다. 특히 멤버들이 산전수전을 다 겪었기 때문에 트로트의 정서 '한'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레이디티 멤버들은 포도 아가씨, 가요제 대상, 안무 선생님, 합창단 등 저마다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신미경, 지영원, 황인주, 김우예. (사진= 민경찬 기자)

천안, 마산, 울산, 광주. 전국 각지에서 모인 멤버들은 어린 나이에 가수의 꿈을 안고 서울로 올라왔다. 데뷔 전까지의 10여 년 서울 생활, 멤버들은 저마다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었다.

"고향인 충남 천안은 포도가 유명해서 포도 아가씨 선발대회가 있다. 선발대회에 나가서 미(美)를 수상한 적이 있다. 서울예대를 졸업한 후에는 '페임', '코러스 라인' 같은 뮤지컬이나 연극 무대에 올랐었다. 사실 전에 솔로 앨범을 낸 적도 있다."(지영원)

"실용음악과를 졸업한 후 MBC 합창단 활동을 했다. 그 후 다른 합창단으로 옮겨 활동하다가 레이디티로 데뷔하게 됐다. 또 특이한 점이 있다면 '소리'를 배운 것?"(황인주)

"고향 울산에서 댄스팀을 하다가 댄스가수의 꿈을 안고 상경했다. 어떻게 하면 가수가 되는지 몰라서 각종 가요제에 참가했다. 2009년에는 신인 트로트 가수 등용문으로 불리는 '제천 청풍호 박달 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트로트 쪽 가요제는 거의 섭렵했다고 볼 수 있다."(신미경)

"원래는 레이디티의 안무 지도를 했었는데, 1년 전에 멤버로 합류하게 됐다. 어렸을 때부터 춤을 계속 춰와서 댄스팀에서 활동했었다. 멤버들은 '춤신춤왕춤짱'이라고 치켜세워준다. 지금은 레이디티의 안무 구성도 하고 있다."(김우예)

▲레이디티 멤버들은 "안티도 팬"이라며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황인주, 신미경, 김우예, 지영원. (사진= 민경찬 기자)

레이디티는 전국 각지의 행사를 다니며 신곡 '청춘열차'와 그룹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골프 그룹'인 만큼 골프 행사에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청춘열차'는 리메이크곡이지만, 새로운 곡도 준비하고 있다. 아마 올해 새로운 곡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레이디티는 댄스, 트로트, 골프 어느 분야에서도 빠지지 않는 '멀티 걸그룹'이다. 성별과 연령의 제약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레이디티는 자신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관심'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여러 이유로 활동을 많이 못했지만 앞으로는 훨씬 많이 찾아뵙고 열심히 활동할 예정이다. 아주 작은 관심 하나가 10년 상경생활을 보듬어주는 것 같다. 많은 응원과 사랑과 관심 주셨으면 좋겠다."

'안티도 팬'이라며 감사한 마음으로 품겠다는 레이디티. 자칭 '우주 최초 골프 걸그룹'이 펼쳐나갈 새로운 활동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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