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웅제약 장수 브랜드 간장약 '우루사'가 '곰'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연관시켜 지난 47년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1996년 우루사 광고 포스터. <사진=대웅제약 제공> 임설화 기자 ysh97@newsin.co.kr
【서울=뉴시스헬스】임설화 기자 = 우리나라 장수 의약품 중 동물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로 꾸준한 사랑과 성공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그것이 바로 지난 1961년 발매돼 지난 47년간 대한민국의 대표 간장약으로 꼽히는 '곰'하면 생각하는 대웅제약의 '우루사'다.

곰은 겨울잠을 자는 포유류로 가장 큰 몸집을 가지고 있다. 곰은 겨울잠을 자는 5개월 동안 배설물을 모두 간에서 처리할 정도로 놀라운 해독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웅담은 예로부터 명약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최초의 약전인 '당초본',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의 한의학 서적에 간질환, 폐질환, 동맥경화, 임신중독, 피부질환, 허약체질 개선 등의 효능 효과를 보인다고 전해진다.

웅담의 신비한 약효는 곰의 쓸개, 웅담에만 존재하는 UDCA(우루소데옥시콜린산 Ursodeoxycholic acid)라는 성분에서 유래한다.

최상품의 웅담에도 약효성분인 UDCA가 36%미만 함유돼 있어 최상급의 웅담 1개에 함유돼있는 UDCA 성분으로 우루사를 만들려면 120캅셀 밖에 나오지 않는다.

질 나쁜 웅담의 경우는 UDCA 함량이 더욱 떨어진다. 우리에게는 우루사가 있으니 야생동식물법으로도 거래가 금지돼 있는 웅담을 구할 필요가 없다.

우루사의 핵심 성분인 UDCA는 인체의 담즙 성분 중 하나로, 간내 미세담도를 깨끗이 청소해 간에 축적된 노폐물을 신속하게 제거하고 간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간세포를 생성 시키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간내 노폐물 배출관을 깨끗이 청소해 주며 손상된 간세포를 신속히 정상화 시켜준다.

또한 UDCA는 인체내 존재하는 좋은 담즙산으로, 체내에 축적되는 중독성과는 관계가 없으며 이 성분이 함유된 약을 꾸준히 복용하게 되면 유익한 담즙산의 비율이 증가해 간 건강 및 피로회복, 활력증강에도 도움이 된다.

◇곰의 튼실한 이미지, 기업과 제품으로 연결

우루사가 첫 선을 보인 당시 UDCA에 대한 강력한 믿음으로 'UDCA 성분의 간장약' 이라고 광고를 진행했으나 생소한 단어로 인해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후 1970년대 '웅담 성분의 간장약 우루사'라는 광고로 화제가 되면서 우루사와 곰의 관계가 시작됐다.

우루사의 주성분이 곰 쓸개 성분인 만큼 곰과 관련한 에피소드도 적지 않다. 1981년 5월 광주에 나타났다가 안타깝게 피살된 반달곰의 쓸개가 1600만원이라는 고가로 매매됐을때 '대웅제약의 우루사 한 박스는 곰 한 마리와 같습니다'라는 광고 헤드라인을 쓰기도 했다.

특히 대웅제약은 반달곰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튼실한 곰의 이미지를 기업과 제품의 이미지로 연관시켜 나갔다.

2008년 현재 연매출 500억원대의 명품 의약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우루사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스위스 등 세계 50여개국에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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