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와순파열ㆍ상과염ㆍ전방십자인대파열'이란

최근 리우올림픽의 영향으로 생활 스포츠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무턱대고 운동을 할 경우 부상의 위험이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힘찬병원)

[뉴스인] 김다운 기자  = 리우올림픽의 열기에 힘입어 일상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생활 스포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눈으로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즐기는 재미를 느끼려는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아무런 준비 없이 무턱대고 운동을 시작할 경우 부상의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어깨 관절와순파열, 배드민턴으로도 겪을 수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선수들의 활약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배드민턴은 다이내믹한 랠리의 묘미와 특별한 기술이나 시설 없이도 즐길 수 있어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운동이다.

하지만 팔과 어깨를 들어 올리는 동작이 많기 때문에 어깨 관절에 스트레스가 누적돼 관절와순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관절와순이란 어깨와 위쪽 팔뼈를 잇는 관절의 가장자리를 감싸고 있는 연골 조직으로, 위쪽 팔뼈가 안정되게 자리 잡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팔을 이용해 물체를 머리 위로 던지고 휘두르는 동작을 반복할 경우 쉽게 파열될 수 있고, 외상으로 손상되기도 한다. 특히 야구선수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지난해 LA다저스 류현진 선수가 이로 인해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관절와순파열의 증상은 오십견이나 단순 근육통과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배드민턴 운동 시에는 올바른 자세와 충분한 스트레칭이 최상의 예방법이다. 평소 어깨 근력과 유연성을 기를 수 있는 어깨 운동을 틈틈이 해주는 것도 좋으며, 어깨에 무리가 느껴질 경우에는 무거운 것을 당기거나 밀지 말고 경기를 피해야 한다.

◇ 테이블 위의 라켓 스포츠 탁구, 팔꿈치 통증 부르는 '상과염' 주의

탁구는 작은 공을 향한 집중력과 순발력은 물론, 고강도의 유산소 운동으로 심폐지구력을 길러주며 과격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하지만 빠르게 움직이는 공을 따라 팔을 올리고 내리는 동작을 반복하므로 팔과 팔꿈치 통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많은 탁구 선수들이 경험하는 상해 중 하나인 '테니스 엘보'는 팔꿈치를 펴는데 힘을 쓰는 근육 부위에 나타나는 염증으로 팔꿈치를 움직일 때 통증이 느껴진다. 정식 의학명칭은 ‘상완골외상과염’이다.

바깥 팔꿈치 뼈가 접히는 부분 밑 1~2cm 지점을 누르면 통증이 심하다거나 팔꿈치 바깥 부위에 통증과 저린 느낌이 들면 테니스엘보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만약 팔꿈치에 불편감이 느껴지면 통증 부위에 10~15분간 얼음찜질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16일 강북힘찬병원 권혁남 원장은 "한쪽 팔만 주로 사용하는 탁구는 팔꿈치에 무리가 오기 쉽다"며 "팔꿈치 부위에 통증이 2~3주 이상 지속된다면 휴식이 필요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축구, '전방십자인대파열'로 무릎 다쳐 슛 날릴 수 없다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지난 6월 조사한 결과, 한국인이 가장 기대하는 리우올림픽 종목으로 53.8%가 축구를 꼽았다.

우리 축구대표팀은 비록 8강전에서 패배했지만, 축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으며 하나의 문화로 자리하고 있는 스포츠다.

축구는 경기 중 상대방과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등 부상 위험이 높다. 아마추어의 경우 선수들끼리 신체접촉도 많고 근육을 많이 움직여 근육과 인대 등이 많이 손상될 수 있어 부상 방지를 위한 워밍업이 중요하다.

특히, 무릎 부상으로 전방십자인대파열을 겪는 경우가 빈번하게 나타난다.

전방십자인대는 종아리의 뼈가 앞쪽으로 밀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역할을 하며 무릎 회전에 있어 중요한 기관이다. 인대의 힘을 초과하는 충격을 받거나 심하게 비틀리면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다.

목동힘찬병원 백지훈 원장은 "경기 전에 근육의 긴장을 풀어줘서 관절이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상해 예방법"이라며 "전방십자인대가 손상될 때는 무릎 안쪽에 위치한 내측 인대 또는 반월상 연골판이 같이 손상되는 큰 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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