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 "무면허의료행위 부작용 사례 많아"

리우올림픽에 참가한 수영 선수 마이클펠프스의 어깨에 부항 자국이 선명하다. (사진=마이클펠프스 인스타그램)

[뉴스인] 김다운 기자  = 최근 리우올림픽에서 5관왕에 등극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의 어깨에 있는 부항 자국이 화제다. 마이클 펠프스 선수는 지난해에도 자신의 SNS에 부항 치료를 받는 사진을 올리면서, 부항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부항은 한방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대표적인 시술 중 하나로 흔히 근골격계 질환의 치료에 사용된다. 음압(흡입력)을 통해 근육, 모세혈관 등에 자극을 주는 원리를 이용한다.

몸에 부항을 붙이고 공기를 빨아들이면 부착부위에 음압이 발생하게 되며, 해당 부위 조직에 자극이 가해지는 동시에 모세혈관과 혈구에 미미한 손상을 유도한다. 흔히 부항 자국이라고 하는 관반이 나타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부항을 통해 유발된 모세혈관과 혈구의 가벼운 손상은 국소염증에 따른 면역반응을 일으키며 해당부위와 전신순환을 개선하는 작용을 보인다. 즉 음압을 이용해 우리 몸에 미세한 상처를 내고 그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인체의 생리기전을 활용하는 개념이다.

이러한 원리를 통해 부항시술은 근육 내 혈류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산소 교환능력을 높여 근육통을 완화시킨다. 또한 요산과 젖산의 분해를 도와 근육 피로도를 빠른 속도로 줄여주고 근육의 단축이나 이완에 의한 손상을 회복시키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마이클펠프스는 자신의 SNS에 부항 치료를 받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마이클펠프스 인스타그램)

하지만 원리가 간단하다고 해서 아무나 시행했다가는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16일 대한한의사협회에 따르면, 한의사의 전문적인 처치에 의한 시술이 아니면 치료 예상 범위 이상의 심각한 혈관 파열이나 근육 손상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환자들에게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무면허의료행위 부작용 사례 중 하나가 부항시술 부작용이며, 무면허의료업자의 비위생적인 부항시술로 인해 각종 감염사고가 유발되기도 한다.

대한한의사협회 김한겸 홍보이사는 "펠프스의 부항이 화제가 된 후 한의원에서 부항의 효과를 물어보는 환자들이 늘었다"며 "부항이 쉽게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여서인지 무면허의료업자들이 많이 행하는 시술 중 하나인 동시에 부작용 사고도 가장 많은 처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드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에 따른 처치를 받아야 안전하고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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