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유수의 밀 생산지인 중국의 북부와 내륙 지방에 가뭄 피해가 확산되면서 수확량이 격감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 여름 수확하는 겨울밀의 재배지 가운데 44%가 이번 가뭄으로 인해 피해를 받고 있다.

국무원에 설치된 가뭄대책 지휘본부는 수도 베이징을 비롯해 허난성, 안후이성 등 12개 성-자치구가 극심한 한발에 시달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 하순 이래 이들 지역에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약 1030㏊ 면적의 겨울밀이 말라죽거나 제대로 자라지 않고 있다.

또한 429만명과 가축 207만 마리가 식수 부족 상태에 있다.

대책지휘본부는 밀 생산지에 50년래 최악의 가뭄이 닥쳤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4억 위안(약 800억원)의 긴급자금을 방출하고 인공강우를 실시하기로 결정하는 등 가뭄지역에 대한 지원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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