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켈홈케어코리아가 지난 2007년 만들어 판매한 '홈키파 가습기 한번에 싹' (사진= 에누리닷컴)

[뉴스인] 마소연 기자  = 국내 유명 살충제 브랜드 '홈키파', '홈매트' 등을 제조하는 헨켈홈케어코리아도 가습기살균제를 판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해당 제품이 정부의 가습기살균제 전수조사에 포함되지 않자 현재까지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실에 따르면 홈키파·홈매트·컴배트·퍼실 등 유명 생활화학제품을 제조하는 헨켈홈케어코리아는 지난 2007년 가습기살균제 '홈키파 가습기 한번에 싹'을 제조해 판매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지난 2011년 가습기살균제의 문제점이 알려질 당시 유통량이 적어 정부의 전수조사에서 빠지게 됐다.

헨켈은 이 제품을 판매하면서 혹은 가습기살균제의 유해성 논란이 발생한 이후에도 제품의 성분을 밝히거나 안전성에 대해 해명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헨켈 측은 MSDS(물질안전보건자료)를 분실했다며 성분 확인을 거부했다.

헨켈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단종 제품이었기 때문에 가습기살균제 사태 당시 자사가 제조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제품의 MSDS를 분실한 상태라 독성 성분이 들어 있었는지 여부도 알려줄 수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해당 제품을 개발한 담당 임원과의 통화를 요구하자 연락이 끊어졌다는 설명이다.

하태경 의원은 "정부의 전수조사에 걸리지 않자 아무런 태도도 취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을 내팽개친 매우 악의적인 태도"라며 "시판된 제품의 MSDS를 분실했다는 헨켈 측의 답변에 강한 의구심이 든다. 소비자 앞에 당당하다면 당장 성분 정보를 공개하고, 피해자 구제에도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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