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보령제약 본사에서 진행된 보령제약과 한국화학연구원의 PI3K 저해제 기술이전 협약식에서 한국화학연구원 정순용 부원장(왼쪽)과 보령제약 최태홍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보령제약 제공)

[뉴스인] 마소연 기자  = 보령제약(대표 최태홍)은 20일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규호)과 신규 항암제 개발을 위한 PI3K 저해제 기술이전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보령제약은 한국화학연이 출원한 PI3K 저해제 특허에 대해 전용실시권을 가지며,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18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PI3K(PhosphoIInositide 3-Kinase)는 세포 내 신호전달 과정을 조절하는 효소로, 세포 성장, 증식·분화, 이동, 생존 등의 기능을 조절한다. 특히 악성종양에서 과발현돼 암세포의 생존, 증식, 전이에 관여한다.

현재 PI3K 억제제로 허가받은 제품은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자이델릭(성분명 이델라리시브)이 있으며, 재발한 만성림프구성 백혈병, 재발한 여포형 림프종, 재발한 소림프구 림프종의 적응증을 갖고 있다.

보령제약은 기존 PI3K 저해제와 비교하여 효력·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한 약물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령제약 최태홍 대표는 "신약개발은 허가를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환자의 치료성과를 높이고, 시장에서 인정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고혈압 신약 카나브에 이어 항암제 신약 부분에서도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악성림프종은 호지킨성, 비호지킨성으로 나뉘며 림프종 대부분이 비호지킨성 림프종에 속한다.

현재 국내 비호지킨성 림프종 연간 환자 수는 약 4100명, 전 세계적으로는 약 42만 명으로 추정된다. 비호지킨성 림프종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0년 92억 달러(한화 10조 50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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