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조진성 기자 = 국내 유명 패스트푸드 및 제과업체의 식품 위생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4일~2009년 1월23일 전국 초등학교 주변에서 유통되는 657개 업체에 대한 어린이 기호식품 실태 점검 결과 비위생적 취급, 유통기한 허위표시 등을 위반한 160개소(194건)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중 롯제제과, 롯데리아, 맥도날드 등 국내 유명 패스트푸드점과 제과업체 등이 '식품 등의 취급 위반'으로 적발됐다.

롯데제과는 껌베이스인 치클의 원심분리기 주변 청결관리가 미흡했으며 절단공정 중에 사용되는 냉각수 및 여과기구 관리, 베이스 교반공정 탱크의 교반봉 청결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는 식품 제조 시 사용하는 스테이크용 전기 그릴에 기름기가 달라붙어 있는 등 청결 유지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리아는 조리장 환풍기, 가스렌지, 토스터기 등 청결이 불량한 매장이 3곳이나 적발돼 위생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매일 청소관리에 신경쓰고 있으나 조사 당시 껌 제조과정 중에 사용하는 파우더 가루가 날려 기기 주변에 묻어 있었다"고 말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지역을 담당하는 관리자가 매일 교육을 하고 있으나 일부 청결 상태에 문제가 있었다"며 "관련 부분에 대한 조치와 재교육 등을 통해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청 관계자는 "상반기 위반 업소와 부적합 품목에 대해 개선 여부를 재확인 할 예정"이라며 "향후 어린이 다소비 품목, 표시나 포장 등이 열악하고 조잡한 제품, 위해 발생 우려가 있는 취약 시설에 대해 집중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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