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MDK 박미라 대표, '맥심 드 파리' 초콜릿 론칭

박미라 대표가 '맥심 드 파리' 브랜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민경찬 기자)

[뉴스인] 김지원 기자  = 120년 전통의 프랑스 정통 초콜릿을 국내에서 누구나 쉽게 맛볼 수 있다면? 

이탈리아 패션디자이너로서 명성을 떨친 피에르 가르뎅이 직접 디자인하고 맛까지 선별한 '맥심 드 파리'(Maxim's de Paris) 초콜릿이 주식회사 MDK 박미라 대표의 노력으로 국내에서 대규모로 유통될 예정이다. 

28일 그녀가 프랑스 전통 브랜드 '맥심 드 파리'를 국내에 론칭하기까지 지난 2년간의 노력을 들어봤다.

◇ 프랑스 고급 초콜릿을 누구나 쉽게 즐기도록

- '맥심 드 파리'라는 브랜드를 소개한다면.

"'맥심 드 파리'는 120년 전통의 프랑스 레스토랑이었다. 세계적인 명사였던 헤밍웨이, 코코샤넬, 입생로랑, ‘위대한 개츠비’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 등이 즐겨 찾던 장소로서 그 자체가 곧 역사이자 문화다. '맥심'은 웨이터 이름인데, 영국 레스토랑 웨이터가 이 브랜드를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데서 유래했다. 

이처럼 레스토랑 브랜드로 알려진 '맥심 드 파리'는 이탈리아의 디자이너인 피에르 가르뎅 (Pierre Cardin)이 직접 디자인하고 맛까지 심혈을 기울여 프랑스를 대표하는 초콜릿 브랜드로 거듭났다. 파리에서는 루부르박물관, 에펠탑, 쁘렝땅백화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유럽 전역의 면세점에도 입점이 되어있는 명실공히 글로벌한 브랜드다."

맥심 드 파리 초콜릿. (사진=MDK)

- 프랑스 전통 초콜릿의 특징과 차별점은.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인 송로버섯을 함유한 '송로버섯 초콜릿'이 다소 이색적인 제품이다. 송로버섯은 현존하는 식품 재료 중에 가장 비싸다고 한다. 하지만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원료를 포함했음에도 대중적인 가격으로 이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카카오 성분이 70% 이상 들어있으며 고급 오일로부터 추출한 고형분 버터를 사용해 건강에 해롭지 않다는 것도 특징이다. 빨강, 검정, 골드색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예쁜 포장도 ‘초콜릿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초콜릿을 선물 받는 사람들은 행복을 배로 느낄 것이다."

맥심 드 파리 초콜릿. (사진=MDK)

한편 '맥심 드 파리' 초콜릿을 디자인한 피에르 가르뎅(Pierre Cardin, 1922)은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며 풍부한 재단기술과 세련된 색채감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디자이너다.

또한 오늘날 남성기성복의 창시자로 지난 60년 동안 전 세계에 실험적이고 유니섹스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남성복도 하이패션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여성복, 남성복, 정장 등 의류 뿐만 아니라 지갑, 가방 등 잡화까지 피에르 가르뎅의 손길이 뻗어있다. 

프랑스 '맥심 드 파리' 매장. (사진=MDK)

◇ 대기업이 된 프랜차이즈 업계에 '新 패러다임' 제시

- '맥심 드 파리'를 론칭하게 된 계기는.

"일단 제품 측면에서 설명하자면, 오리엔탈 문화와 유럽의 문화를 조화시킬 수 있는 매개체가 '맥심 드 파리' 초콜릿이라고 생각했다. 프랑스 고급·정통 초콜릿을 국내의 더 많은 대중들이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취지다. 더 나아가 이 브랜드 자체를 세계화시키고 싶다. 

사업 측면에서 보자면 현재는 주로 대기업이 브랜드나 프랜차이즈를 새롭게 론칭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도 외국의 전통 브랜드를 국내에 가지고 와서 프랜차이즈화, 브랜드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한국 프랜차이즈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싶다."

- 작은 회사에서 외국 유명 브랜드를 론칭하는 게 쉽지는 않았을텐데.

"솔직히 애 많이 먹었다. 피에르 가르뎅 회장을 만나 식사도 하고, 프랑스 매장도 직접 찾아가보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 지난 2년간 사업적 능력을 많이 보여줬다. 국내 다른 대기업들도 이 브랜드에 대해 욕심을 냈고 훼방도 많이 놨다. 그런 상황에서도 회장님의 신뢰를 바탕으로 독점 권한을 얻어낼 수 있었다."

28일 박미라 대표가 소개한 '맥심 드 파리' 초콜릿 제품들. (사진=MDK)

- 현재 사업 진행과 계획은.

"지금까지는 '맥심 드 파리'를 유명 백화점과 대형유통 채널에 공급하기로 확정 지었다. 오프라인에서는 맥심 드 파리 디저트카페를 만들어 정통 프랑스 초콜릿과 아이스크림, 케이크, 커피 등을 곁들여서 세계적인 브랜드를 보다 대중적으로 다가서게 할 예정이다."

- 포화된 국내 디저트 카페 시장에 새롭게 발을 들인다는 게 어렵지 않나.

"사실 처음부터 프랜차이즈 카페를 계획했던 것은 아니다. 2~3달 전에 디저트 카페 계획을 추가한 것이다. 백화점과 대형 유통 채널에 브랜드 입점을 확정 지으면서, 이 찰나에 프랜차이즈 카페까지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일본의 케이크, 호주의 아이스크림, 저렴한 가격의 커피를 제공함으로써 다른 기업 카페와 차별점을 둘 생각이다. 

또 다른 특징은 점주들이 창업하기 쉬운 형태의 사업이라는 것이다. 점주들의 마진이 높고 인테리어 비용 등도 다른 대기업 회사보다 비싸지 않을 것이다. 오로지 목적은 소비자들이 저렴한 초콜릿을 먹어볼 수 있고 가맹점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MDK 박미라 대표가 앞으로의 사업 포부를 말하고 있다. (사진=민경찬 기자)

- 개인적으로 힘을 들인 사업만큼 포부가 남다를 것 같다.

"앞서 말했듯이 '맥심 드 파리' 자체가 곧 역사이고 문화다. 유럽의 좋은 문화를 국내에 가져와 한국을 대표할 만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모양만 유럽이 아닌 진짜 유럽을 이 브랜드에 담아 한국 정서에 맞게끔 최고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겠다.

현재 전세계 50개 국가에 공급하고 있는 맥심 드 파리의 10% 정도를 우리가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피에르 가르뎅 회장의 명성과 명예에 훼손이 안되게끔 이 브랜드를 잘 이끌어 가는 게 나의 또 다른 의무이자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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