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김다운 기자  = 올해 초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이 갑질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가운데 동부화재 모 임원이 직원들에 폭언을 일삼아 경질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3일 모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근 동부화재 감사실은 보상 관련 부서 A 부사장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보상팀을 떠나는 직원들이 점점 많아지자 회사가 나서 특별 감사를 벌였다는 것이다.

감사에 들어가자 A 부사장은 자진 사표를 내고 지난달 초 퇴사했으나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사실상 경질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이달 초 보상업무를 총괄했던 A 부사장이 돌연 사표를 제출했고 회사 측이 즉각 수리한 것으로 안다"며 "부사장으로 승진한지 얼마 안됐는데 최근 직원들에게 폭언, 폭행을 일삼은 사실이 문제가 돼 경질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 부사장은 개인영업과 방카슈랑스, 보상부문에서 경력을 쌓으며 동부화재에서 30년 이상 근무해 온 보험전문가이다. 하지만 보상직원들에게 수년간 폭언, 폭행을 일삼아 온 사실이 내부 투서를 통해 알려지면서 감사까지 벌이게 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손해보험업계 보상조직의 경우 상하관계가 확실한 문화가 전반적으로 퍼져있는 가운데 이 중에서도 동부화재 보상팀의 업무강도는 센 편에 속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김 전 부사장의 폭언, 폭행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와전된 것 같다"며 "조직을 타이트하게 관리하는 스타일이었던 것일 뿐이었다. 직접 근무를 해봐서 아는데 폭행, 폭언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실적압박 의혹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짧게 답했다.

한편 동부화재는 1분기에 원수보험료 2조9789억원을 기록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282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3.1% 감소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