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잠 안자면 혈중알콜 0.1%와 비슷…안전사고 위험 높아

【서울=뉴시스헬스】김연환 기자 = 2008베이징올림픽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낮 시간대에 열린 관심 있는 경기의 하이라이트나, 녹화중계방송을 보다보면 새벽시간까지 시청하기 쉽다.

그러나 더운 여름날은 열대야 등으로 수면리듬이 깨지기 쉬워 심야의 경기 관람에는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삼성서울병원 수면센터 홍승봉 교수는 “1주일 동안 하루에 4시간씩 잠을 자면 혈중 알코올 농도 0.05%의 만취 상태와 같고, 하루 밤을 꼬박 새울 경우 혈중 알코올 농도 0.1%와 비슷해 그만큼 사고의 위험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수면이 부족할 경우 낮에는 졸리고, 피곤하며, 정신집중이 안되고, 식은땀이 나며, 차사고 및 안전사고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또 불규칙한 수면시간이 장기화되면 이로 인해 수면리듬이 깨져 불면증, 일주기리듬 수면장애 등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홍 교수는 경고했다.

홍 교수는 바람직한 올림픽 경기 시청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수면부족 예방하는 올림픽 경기 시청법

1. 가급적 낮이나 저녁시간에 시청한다. 직장인은 일찍 귀가해 저녁시간 동안 시청을 마친다.

2. 녹화 경기를 볼 때 밤 12시 이전에는 시청을 끝내고 취침한다.

3. 밤 10시 이후 시청 시에는 주변 조명을 어둡게 한다.

4. 경기에 너무 몰두하면 흥분으로 인해 불면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취침 1시간 전부터는 마음을 편하게 가진다.

5. 밤 12시 이후에 하는 방송을 보고 싶으면 가급적 녹화 후 저녁시간을 이용한다.

6. 밤 12시 이후에 꼭 관람을 해야 한다면 귀가 후 9시~10시경부터 미리 취침한 후 수면시간을 최소 5시간 이상이 되도록 관리한다.

7. 그래도 잠이 부족할 경우 낮에 20분 정도 낮잠을 자는데 필요시에는 아침에 기상 후 5시간 간격으로 2~3회 낮잠을 자도 효과적이다.

8. 잠이 부족하더라도 아침 기상시간은 항상 일정하게 유지해 정상 수면리듬을 유지하도록 한다.

9. 잠이 부족할 경우 운전하거나 섬세한 작업을 할 때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10. 세끼 식사를 모두 하고, 음식 섭취를 골고루 잘해 수면부족으로 인한 건강 손상을 최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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