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 나다

[뉴스인] 김영일 기자  = 청각장애인이 라이브공연을 즐기고 시각장애인이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특별한 다원예술축제 ‘페스티벌 나다(NADA Art & Music Festival)가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서울 마포구 복합문화예술공간 네스트 나다와 KT&G 상상마당에서 열린다.

’숨겨진 감각축제’를 부제로 열리는 페스티벌 나다는 예술과 감각을 바탕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즐길 때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의 벽이 허물어진다는 믿음에서 시작됐다.

청각장애인이 공연장에서 라이브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시작된 축제인 만큼, 청각장애 관람객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라이브 공연이 실시간 미디어아트로 시각화되어 300인치 대형스크린에 펼쳐지고 역동적인 춤추는 수화통역이 뮤지션의 거친 숨소리까지 표현한다.

페스티벌 나다는 1일 네스트 나다에서 열리는 나눔 콘서트를 시작으로, 2일 상상마당에서는 감각과 예술장르의 해체와 재구성을 주제로 한 네트워킹 포럼 ‘나다 아이디어(NADA Ideas)‘가 열린다.

3일과 4일 KT&G 상상마당 라이브 홀에서는 나다 뮤직페스티벌이 열린다. 노브레인, 장미여관, 블루파프리카, 갈릭스, 바이올렛트리, 고요한 가을, 배희관 밴드가 함께 하는 나다 뮤직페스티벌은, 미디어아티스트 23인이 참여한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전시 속에서 펼쳐진다.

나다 뮤직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모든 뮤지션은 스테이지당 한 곡은 암전공연 형태로 공연한다. 시각이라는 감각이 제한된 상태에서 남은 감각만으로 공연에 집중하게 되는 색다른 공연 환경을 제공하며, 장애는 ‘감각의 부재’가 아닌 ‘감각의 차이’라는 축제의 취지를 함께 한다.

4일 오후 1시부터는 KT&G 상상마당 앞에서 퍼포먼스 거리공연과 함께 다양한 시민참여 체험행사가 열린다. 감각의 전이와 변환을 주제로 한 체험부스 존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장애를 체험한 상태에서 소품 만들기, 색칠하기 등의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5일 네스트나다에서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생생한 변사해설과 실시간 자막 서비스를 곁들인 노진수 감독의 영화 ‘수상한 언니들’ 상영으로 축제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페스티벌 나다 총감독 독고정은씨는 "누구나 노력해서 성취하는 것임을 알리는 것이 페스티벌 나다 장애체험의 중요한 요점"이라고 강조한다.

입장료 수익금 전액은 마포구청을 통해 아동학대 피해아동 보호시설에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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