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인] 최동희 기자 = "사람의 사상체질(四象體質)에 따라 사랑하는 방법도 다르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사상체질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코리아아르츠그룹이 사람의 체질과 예술을 융합한 공연인 '체질과 예술' 시리즈를 선보였다.
체질과 오페라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인 체질로 알아보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이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펼쳐졌다. 연출은 오페라 연출가 안호원이, 대본은 이현주 작가가 맡은 가운데 이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빛났다는 평가다.
이번 체질과 오페라의 해설을 맡은 체질라이프스타일연구소 소장 임동구 박사는 공연이 시작하기 전 무대에 올라 이번 공연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체질을 연구해오면서 성악가의 경우 바리톤은 태음인, 테너는 태양인, 소프라노는 소양인과 소음인이 많았다. 이러한 부분이 신기하면서도 재미있게 느껴졌고, 오페라와 체질을 융합하면 새로운 창조적융합콘텐츠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에 하만택 교수에게 체질과 오페라를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상체질은 소음인, 소양인, 태양인, 태음인 이렇게 네 가지로 나뉜다. 체질과 오페라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인 '사랑의 묘약'은 각 체질을 대표하는 극중인물 다섯 명의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테너 하만택이 연기한 네모리노 역은 예민하면서도 여유로운 소양인을 대표한다. 네모리노가 사랑하는 아디나(소프라노 김순영)는 소음인으로 경쟁심이 강하고 성취욕이 높은 인물이다. 태양인인 벨코레(바리톤 길경호)는 아디나를 보고 첫눈에 반해 만난지 3분만에 프로포즈를 할 정도로 추진력이 강하다.
또 다른 소음인을 표현한 잔네타(배우 정명기)는 극중 인물이면서도 이들의 각 체질과 성격을 해설하는 역할로 소음인의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주인공 네모리노는 소심한 성격으로 아디나 주변을 맴돌다가 벨코레에게 아디나를 빼앗길 위기를 맞는다. 우연히 태음인인 약장수 둘카마라(바리톤 정지철)로부터 산 가짜 '사랑의 묘약'을 사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사상체질과 함께 풀어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오페라 곡에 한국어를 섞기도 하고 이태리어로 부르는 곡의 해석을 한글로 스크린에 띄워 이해를 도왔다. 약장수 둘카마라도 관객들과 직접 호흡하면서 극중 감초역할을 톡톡히 한다.
하만택 대표는 "사상체질과 오페라의 조화는 생소하면서도 신선한 무대"라며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펼쳐내는 환상의 하모니 향연이 잊지 못할 감동의 순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10월 판오페라인 '흥부와 놀부'를, 내년엔 오페라 '대왕 세종'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특히 '대왕 세종'은 세종대왕의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로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리더가 나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