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프랜차이즈, 세계로 간다] 창업비용 1천만원 내외

[뉴스인] 김도헌 기자 =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소기업이 만든 인터넷 프랜차이즈가 일본으로 수출된다. 지난 8년간 대중 보급형 모바일 방송 사업에 몰두해 온 한 중소기업인이 오는 6월 본격적인 모바일방송 프랜차이즈(MCN) 사업에 뛰어든다고 19일 밝혔다.
(주)MCN글로벌 이호용 회장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붐을 이루고 있는 MCN(멀티채널네트워크) 사업은 개인 혹은 중소 콘텐츠 창작자들과 제휴해 마케팅, 저작권 관리, 콘텐츠 유통 등을 지원, 관리하는 사업이다.
현재는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동영상 사이트에서 인기가 많은 1인ㆍ중소 창작자의 콘텐츠 유통ㆍ판매, 저작권 관리, 광고 유치, 자금 지원 등에 도움을 주고 콘텐츠로부터 나온 수익을 창작자와 나눠 갖는 미디어 사업을 지칭한다.
앞으로는 (주)MCN 글로벌의 주요 사업은 개인방송이 아닌 수십, 수백 개의 기업형 방송 구축이다. 다만 수십 억원이 드는 대기업형 방송이 아닌 수백만원으로 창업할 수 있는 예비창업자를 위한 소상공인형 방송이란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유튜브나 아프리카TV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주)MCN글로벌이 유튜브, 유스트림과 같은 실시간 방송 플랫폼 회사가 되어, 그 산하에 개인방송이 아닌 소상공인 방송을 다량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전세계 모바일 방송 플랫폼을 만들고 그 아래 전문방송 프랜차이즈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방송의 장르는 무궁무진하다. 김치방송, 버섯방송, 화장품방송, 권투방송 등 품목별 방송을 비롯하여 이용사협회, 미용협회등과 같은 협회별 방송, 교회별 방송, 아파트별 방송, 학교별 방송등 모두가 다중방송의 테마가 된다.
(주)MCN글로벌은 지난 2007년 필리핀에서 KIB TV를 처음 선보인 이래, 지난해 ‘브리지TV’라는 이름으로 일본 신오쿠보에서 이름을 알렸다. 같은 해 국내에서는 (사)한국이용사회중앙회와 공동으로 '바버TV'를 만들었다. 지금은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와 공동으로 신오쿠보 모바일 ‘한류TV’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사)한국권투위원회와 공동으로 (주)모바일복싱방송 설립에 관한 업무제휴를 맺었고, 11일에는 이란과 오랜 교분을 쌓아온 (사)성천문화원과 함께 한국-이란 간의 문화교역 전문방송인 (주)코이란방송(KOIRAN TV)을 만들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국내 최초 스마트농업방송인 GINO TV가 이미 시범방송 중이며 농업융복합조합방송 KAKA TV, 대학촌방송인 안암방송과 레저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는 스킨스쿠바 방송도 곧 출범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 동안 축적해 온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모바일 방송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설 것”이라면서 “무엇보다도 일본에 그 첫번째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임을 강조했다.
이 회사는 각각의 테마별 방송사업자를 모집하기 위한 정례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첫 번째로 오는 6월 중순 일본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공개 사업설명회를 신주쿠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