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행 중 모기 물린 20세 남성

[뉴스인] 김다운 기자 = 지난달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에 두 번째 확진자가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서울시 노원구에 거주하는 20세 남성 K씨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됐다고 28일 밝혔다.
K씨는 지난 10~14일 필리핀 보라카이 지역 여행 중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씨는 귀국 당일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약 1주일 후인 20일 감기증상이 있어 노원구 소재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이후 22일 발진 증상이 추가로 발생해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해당 의료기관이 지카바이러스 감염으로 보건소에 신고했다.
해당 의료기관이 25일 질병관리본부에 검체 이송을 의뢰했으며 27일 소변검체에서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최종 확진됐다. 현재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반 역학조사관이 파견돼 정밀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현재 환자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첫 번째 환자와 동일하게 정밀 검사를 위해 입원을 권고해 추가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환자에게서 주로 보이는 임상 특징인 발진을 강조한 개정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관리지침이 고시 개정 후 내달 4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필리핀은 지난 21일 당시 확진환자 1명으로 보고돼 산발적 발생국가로 분류돼 있으며, ‘검역법’상 오염지역으로 지정되지는 않아 입국 후 문자 서비스와 해외 방문자 명단 의료기관 공유 등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지 감염 후 확진 환자 발생에 따라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도 입국 후 문자 서비스와 해외 방문자 명단 의료기관 공유 등 조치를 검조하겠다”며 “필리핀, 베트남 여행자들은 현지에서 모기물림 방지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