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박길홍 주필/고려대 의과대학 교수

[뉴스인] 박길홍 주필 = 미국 질병관리본부인 CDC(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는 대기질 지수(AQI, Air Quality Index)를 상시 공고하여 미국 모든 지역에서 운동과 외출 계획을 건강하고 즐겁게 세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기질이 나쁘면 건강에 해롭다. 이 때 운동을 하면 더욱 해롭다. 천식, 심장질환, 만성폐질환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도 있다.

운동 중 대기오염에서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오염된 대기를 너무 많이 마시지 않도록 운동량을 조절해야 한다. 그 방법은 실내에서 운동을 하거나 운동의 강도를 낮추는 것이다.

예를 들어 조깅 대신 걷기 운동을 하고 운동시간을 줄인다. 특히 천식이 있다면 외출 시에 흡입기(inhaler)를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

미국은 모든 지역과 시간에 AQI 정보를 깃발 색깔로 제공한다. 초록은 건강(Good), 노랑은 보통(Moderate), 오렌지는 위험군(천식, 심장질환, 만성폐질환)에 위험(Unhealthy for sensitive groups), 빨강은 위험(Unhealthy), 자주는 매우 위험(Very unhealthy), 진한 자주는 치명적(Hazardous)을 뜻한다.

AQI 정보는 CDC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정보, 혹은 등록하면 이메일이나 문자로 보내주는 AQI 주의보를 통해 누구나 매우 쉽게 얻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황사가 날로 심해지면서 건강상 큰 문제로 대두하였다. 황사란 중국과 몽고의 건조한 사막에서 발생한 흡입 가능한 먼지 입자다. 황사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있어왔으나 최근 몽고와 중국의 삼림 파괴와 중국의 산업화에 따른 대기 오염으로 황사 폭풍이 더 자주 발생하며 건강에 더욱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욱이 수년 전부터 때때로 산화물질(aluminium, calcium, iron, magnesium, potassium, silicon)과 독성 폐기물을 포함하여 호흡기와 피부에 질병을 일으킨다. 과거 황사는 주로 봄에 발생했었는데 요즘은 겨울을 포함하여 1년 내내 발생한다. 황사 폭풍이 몽고나 중국에서 한국에 도달하는 데 평균 2~3일이 걸린다.

황사 피해를 보면 고농도에서는 가시거리를 단축시키고 눈, 코, 입과 목을 자극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아이, 어른 모두 눈 충혈이다. 미네랄과 오염물질의 농도가 높으면 호흡기질환과 심장질환을 악화시킨다. 때론 컴퓨터 등 정밀기기를 고장 낼 수도 있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인터넷과 방송으로 3단계 황사예보를 한다. ▲1단계: 노년층,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는 외출을 삼가고 일반인은 격한 야외 운동을 삼갈 것 ▲2단계: 노년층,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는 외출을 금하고 일반인도 격한 야외 운동을 금하고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갈 것 ▲3단계: 노년층,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는 반드시 외출을 금하고 일반인도 격한 야외 운동을 금하고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가며 외출 시에는 보호용 안경, 마스크 긴소매 옷을 입을 것.

아울러서 전국에 실시간 황사 농도를 알려 준다. 400이 넘으면 주의보, 800이 넘으면 경보를 발령한다. 

일부 이동통신사는 문자메시지 예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대폰에서 114로 등록할 수 있다. 서울시도 오염수준이 200을 넘으면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 이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등록하면 된다.

로그인 후 회원가입하고 ‘대기질 웹사이트(clean air website, air quality website)’로 가서 오른쪽 중간 부위에 있는 ‘알림창’에서 '1', ‘대기질정보 문자서비스 받아보기’, ‘문자서비스 신청하기’를 차례로 클릭하면 된다. 여러 문자 서비스가 있는데 황사 메시지 서비스는 ‘3’번이다.

황사에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노년층이나 어린이, 심장질환, 당뇨, 폐질환, 천식 등 호흡기질환 환자는 권고사항을 꼭 지켜야 한다.

창문과 문을 꼭 닫는다. 먼지가 콘택트렌즈와 눈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안경을 쓴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양치를 하고 더운 물로 손, 얼굴, 눈을 씻는다. 가벼운 사워를 한다. 물을 많이 마셔서 눈물이 잘 흐르고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유지한다.

공기 필터를 청소하고 가습기로 실내의 습도를 유지한다. 과일과 채소를 잘 씻어 먹는다. 면역기능 유지를 위해 비타민과 고단백식을 먹는다.

외출 시에는 긴 소매 옷을 입는다. 외출 시 입은 옷은 수시로 세탁한다. 비를 맞지 않는다. 황사 폭풍이 끝나면 집안을 환기하고 청소한다. 개인보호장구는 식약처 인증 황사마스크, 피부관리용 황토반죽 팩, 유모차 커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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