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민경찬 기자 = 한국관광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611만명에 달하며, 1인당 평균지출액은 26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통업계는 유커(중국인 관광객)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력 제품을 유커들에게 한국 필수 쇼핑 품목으로 인식시켜 제2의 내수 시장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9일 대상㈜ 건강사업부 대상웰라이프는 중국인들이 대기오염으로 인한 건강악화를 염려하고 있다는 점을 착안해 유해물질 배출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인 클로렐라를 적극 마케팅하고 나섰다.
지난달 대상웰라이프는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은 가수 김종국을 모델로 내세우며 본격적으로 유커 마케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상웰라이프는 각 매장에서 유커들을 대상으로 가수 김종국이 새겨진 브로슈어, 입간판 등을 중국어로 설명하며 제공하고 있다. 또한 중국인들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중문쇼핑몰을 열고 중국으로 돌아가서도 소비가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
대상웰라이프 최광회 상무는 "클로렐라가 한국 관광 시 필수 구매상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한류스타 김종국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마트는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자체상표로 인기 아이돌의 이름을 딴 상품 14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달부터 '소녀시대 팝콘', 'EXO 손짜장', '슈퍼주니어 하바네로 라면', '샤이니 탄산수' 등을 판매한다. 이마트는 한류스타 제품을 활용해 유커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뷰티업계는 K-뷰티를 내세우며 유커 특수를 누리는 대표적인 시장이다. 이에 마케팅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 부가세 즉시환급제를 도입했다. 서울 명동과 강남 등 유커가 주로 찾는 주요 상권에 위치한 이니스프리, 라네즈, 에뛰드 매장에 이 시스템을 적용했다. 세금 환급을 편리하게 도와 쇼핑 편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관광지역인 서울 명동, 동대문과 제주 지역에 유커가 선호하는 금 성분이나 고가 프리미엄 제품을 전면에 배치하고, 중국어 안내문을 늘렸다. 또한, 대표 매장인 명동월드점은 물건을 많이 산 고객에게 숙소까지 무료 배달을 해주거나, 국제특송으로 현지까지 발송해주는 서비스를 강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