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조진성 기자 = 위암에 걸린 환자 수술 시 지금까지는 개복 수술로 치료했으나 조기에 발견된 위암 환자의 경우 배를 열지 않고 치료하는 첨단 복강경 수술 방법이 보편화 되고 있다.

30일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김병식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1500명의 조기 위암 환자를 복강경수술로 치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배를 여는 개복수술에 비해 환자에게 많은 장점을 갖고 있는 복강경 위암 수술이 보편적인 수술법으로 정착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김병식 교수팀은 수술 전 검사에서 위벽의 5개 층 가운데 점막과 점막하층의 2개 층까지만 암이 침범하고 주변 임파선으로 전이되지 않은 조기 위암 환자를 복강경수술로 치료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배에 직경 5㎜의 구멍 3개와 10㎜ 1개, 12㎜ 2개 등 모두 6개의 구멍을 뚫어 복강경 기구를 배 속에 집어 넣고 수술을 시행한다.

집도의가 배속의 수술 과정을 외부 모니터를 통해 확대해 들여다보면서 수술을 하기 때문에 개복수술과 비교해 오히려 정확하고 정교한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병식 교수팀이 수술한 복강경 위암 수술의 치료 성공률은 개복수술과 같은 95%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복강경 수술에 사용되는 복강경 기구로 인해 최대 110만원 정도 비용이 비싼 것이 단점이다.

김 교수는 "조기 위암 환자의 복강경 수술 성적이 95%의 완치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수술의 흉터를 최소화 하면서 회복기간이 빠르고 통증이 덜한 복강경수술법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위암 수술의 진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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