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인] 김영일 기자 = 블랙코미디 연극 '맹교수의 원더풀데이'(연출 이용화, 작 김태수)가 오는 3월4일부터 20일까지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3월 26일 오후 3시에는 경기도 남양주시민을 위해 평내도서관에서 무료공연이다.
남해바다가 보이는 가상의 신도시인 무천시. 문화를 사랑하는 시장님의 결정으로 창설된 연극예술제에 무천시 문화 과장은 서울에서 명성 있는 연극전문대학의 맹 교수를 심사위원장으로 초청한다.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4일 동안 이국적 도시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어 신나는 데다 보수까지 두둑한 연극 심사를 맡았으니 박학다식을 자랑하는 맹 교수로선 이런 원더풀한 날이 없다.
같이 심사할 사람은 현지 무명의 아줌마 수필가. 연극에 문외한이 틀림없어 보이니 모든 심사는 자신이 결정할 것이라 생각한다.
심사가 시작되자 맹 교수는 특유의 독설과 거만으로 현학적 연극이론을 앞세워 주변사람들의 기를 죽이며 과시욕을 채우기에 바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여배우와의 부적절한 관계 및 그 지역 주먹패 보스와의 해괴한 만남을 통해 일대 소동과 혼란이 이어진다.

'맹 교수의 원더풀 데이'는 현대 지성의 표상으로 지명도가 높은 맹 교수를 통해 겉과 속이 다른 지식인의 허위의식을 낱낱이 파헤치고, 그 속에 숨겨둔 욕망의 부끄러운 민낯을 정면으로 들여다봄으로 진실과 참된 것의 의미와 의의를 되새겨보기 위한 작품이다.
극적 사건을 중심으로 경쾌한 대사와 유쾌한 캐릭터, 속도감 있는 구성으로 잠시도 눈을 다른 곳에 둘 수 없게 만드는 매력적 요소가 이번 작품의 미덕이다.

